충북,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 설립 추진

윤교근 | sample@example.com | 입력 2020-07-15 03: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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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충북도청에서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 구축 업무협약을 했다. 충북도 제공
충북도가 주요 생명 연구자원 중 하나인 기생생물자원의 선점을 위해 ‘기생생물자원 세계은행’ 설립을 추진한다.
 
충북도는 14일 충북대,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와 세계은행 구축을 위한 협력·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채종일 세계기생충학자연맹 회장 등 국내 기생생물 전문가 10여명이 협약식에 참석해 세계은행 설립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기생생물은 최근 바이오·헬스 연구개발과 산업화의 중요한 요소로 생명 연구자원 부문에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국가적 차원에서 자원의 확보·관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실제로 타미플루의 재료인 중국 자생식물 스타아니스처럼 제품화를 통해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원천소재들이 등장하면서 각국의 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충북대 의과대학 엄기선 교수팀이 2005년부터 운영하는 기생생물자원은행은 국외 14개국 27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내∙외 약 20만점의 기생충과 기생충 알 등 생물자원을 수집·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연구기관과 학교 등에 약 1만 6000여점의 소재를 분양하고 10억원 이상의 대체 수입 효과도 거뒀다.
 
충북대는 최근 한국국제협력단과 민간기업 공동으로 탄자니아에서 IBS(기생생물 바이오은행업을 통한 이익공유 비즈니스 모델)를 진행하기 위해 5년간 예산 27억원을 확보했다. 탄자니아에서 공급한 생물자원 소재를 분양해 그 이익을 나눠 상생하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이를 발전 시켜 기생생물 정보관리와 분양 플랫폼 구축, 국내·외 네트워크 확대, 국제 표준화 인증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세계 유일의 기생생물자원은행이 목표다. 세계의 기생생물 자원 확보를 선행하고 기생충 등의 구분 체계와 표본 표준화 작업이 우선 이뤄진다.
 
세계은행이 설립되면 2022년 덴마크에서 열리는 기생충 분야 학술대회인 세계기생충학회 제15차 총회(ICOPA)에서 전 세계 학자들이 공식적으로 선포할 것으로 보인다. ICOPA는 세계기생충학자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관련 분야 세계 최대 규모 행사로 꼽힌다.
 
세계기생충학자연맹 회장과 이사 등 핵심 관계자들이 한국인으로 포진해 있다는 점에서 세계은행 구축의 기회로 여겨진다. 도는 지난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기생생물자원 부문을 건의하는 등 세계은행 구축을 위한 내년도 예산확보 뛰어들었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번 협약은 그동안 기피·해로움의 대명사로 알려진 기생생물이 바이오 경제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세계은행 구축을 시작으로 2030년에 충북이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청주=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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