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국 첫 향토 호출 앱 ‘리본택시’ 시동

카카오택시 기존 시장 잠식 대응
지역택시조합, 직접 개발 도전장
2200여대 참여… 수수료는 없어
반려동물 동승·외국어 지원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서비스 눈길
한현묵 | hanshim@segye.com | 입력 2020-09-21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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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사업자들이 전국 지자체 최초로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인 스마트폰 호출 앱 서비스 리본택시. 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 제공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빨간 모자’를 쓴 향토 호출 애플리케이션(앱) ‘리본택시’가 광주시내를 누비고 있다. 리본택시는 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 소속 사업자들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폰 호출 앱 서비스로, 승객과 기사가 동시에 만족할 수 있도록 한 택시 모바일 플랫폼이다.

20일 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79개 법인 택시 회사가 소속한 광주택시조합은 카카오택시의 기존 택시 시장 잠식 등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적인 택시 호출 서비스를 구축했다. 모빌리티 전문회사 티원모빌리티가 스마트폰 앱에 접촉해 택시를 부를 수 있도록 한 플랫폼에다 기존 전화 호출 방식을 결합했다. 기사용·승객용 앱이 지난 14일부터 운영되고 있다.

이날까지 광주지역 1500대 택시에는 리본택시에 참여한 택시임을 알리는 광고 스티커가 배부돼 차량별 방범등과 차량 옆면 등에 부착했다. 리본택시에는 50개 법인 택시, 회사 택시 2200여대가 참여할 것으로 조합 측은 집계했다.

리본택시는 지난 4월 광주가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T블루택시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나오게 됐다. 당시 광주 택시업계는 국토교통부가 카카오 가맹사업을 광주 일부 택시사업자에게 허가하면서 미가입 사업자와 마찰을 빚었다. 카카오T블루택시 진출 이후 3%대의 가맹수수료 지불에 따른 택시기사와 업체들의 부담이 가중되면서 택시 업계에 혁신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리본택시는 운송 서비스뿐 아니라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안심 케어, 조용한 택시와 반려동물 동승 등 옵션을 제공한다. 또 앱 이용이 어려운 장애인과 노인들을 위해 목적지를 입력하지 않아도 호출할 수 있는 원터치 콜을 마련했다.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 이용 편의를 위해 7개의 외국어 서비스도 지원한다.

리본택시는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손님과 기사가 동시에 만족할 만한 시스템이다. 택시 기사와 가맹법인들이 동시에 부담을 덜 수 있도록 수수료 체계를 차별화한 것이다. 조합 측은 자체 사업비로 리본택시 모바일 서비스 운영에 따른 유지비 등을 충당한다는 방침이다.

리본택시 성패의 관건은 홍보다. 택시운전사 강모씨는 “카카오(택시)를 추격하기 위해선 홍보가 더 활발히 이뤄져야 할 것 같다”며 “기사들도 직접 나서 명함을 나눠주는 등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좀 더 잘 알릴 법을 강구할 때”라고 말했다.

광주택시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앱 출시보다는 앞으로 리본택시 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얼마나 늘어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우선은 기사들이 손님들을 상대로 홍보할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한현묵 기자 hansh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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