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와이파이보다 4배 빠른 ‘까치온’ 서비스 시작

서울시 최신 ‘와이파이6’ 도입
11월 1일부터 5개구 시범실시
서민층 통신비 부담 해소 전망
과기부, 지자체 통신사업 ‘난색’
市, 국회·중앙부처에 협조 요청
김유나 | yoo@segye.com | 입력 2020-10-27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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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기존 공공 와이파이보다 4배 빠른 속도의 새로운 공공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으로 공원이나 산책로, 전통시장 등 공공생활권 전역에서 누구나 데이터 요금 걱정 없이 무료로 빠른 인터넷을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음달부터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 시범서비스를 한다고 26일 밝혔다. 까치온은 서울을 상징하는 새이자 좋은 소식을 전해 주는 새로 여겨지는 ‘까치’와 와이파이가 켜진다는 뜻의 ‘온(ON)’이 결합된 이름이다.

까치온은 기존 공공 와이파이보다 속도가 4배 빠르고, 보안이 한층 강화된 최신 ‘와이파이6’ 장비가 도입된다. 동시 접속자 수는 기존 공공 와이파이보다 2.5배 늘고, 이용 가능 면적도 30m에서 70m로 확장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다음달 1일 성동구와 구로구를 시작으로 중순에는 은평구, 강서구, 도봉구까지 5개 자치구에서 순차적으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다. 5개 자치구에서는 자가통신망이 818㎞에서 1150㎞로, 공공 와이파이 무선송수신장치도 1364대에서 3144대로 늘어난다.

까치온은 주요 도로와 전통시장, 공원, 하천, 산책로, 문화체육시설, 역사 주변 등 공공생활권 전역에 구축되며, 스마트폰 와이파이 기능을 켜고 ‘SEOUL’을 선택하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최초 1회만 설정해 두면 장소별로 일일이 접속할 필요 없이 까치온이 깔린 모든 곳에서 자동연결돼 편리하다.

서울시는 까치온이 서민 가구의 통신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는 15만1000원으로 전체 소비 지출액의 5.1%를 차지했다. 이는 전기요금(1.7%)의 3배, 대중교통비(2.6%)의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통신은 기본적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필수 공공재”라며 “통신비 부담이 ‘디지털 소외’와 ‘디지털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까치온을 통해 서울시민의 ‘통신 기본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5개 자치구에서 시범사업을 하고, 나머지 20개 구에 대해서도 단계적으로 사업을 확대해 2022년에는 까치온 서비스가 서울 전역에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공 와이파이 관리체계를 일원화하는 ‘공공 와이파이 통합관리센터’도 조성한다. 센터는 기존 스마트서울 폐쇄회로(CC)TV 안전센터(마포구 상암동) 내에 마련되며 서비스 개선과 장애 민원 접수·처리, 품질관리 등 공공 와이파이 통합관리를 맡는다.

서울시는 까치온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국회와 관계 중앙부처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통신사업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자체는 통신사업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전기통신사업법 제7조 등을 들어 까치온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공공 와이파이는 영리목적 사업 경영에 해당하지 않는 비영리 공공 서비스”라며 현행법 위반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논란 해소를 위해 지난달 국회와 과기부에 입법적 보완을 건의했다”며 “과기부와 협의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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