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절반 이상 MCN과 불공정 계약 직·간접 경험

3명 중 2명꼴로 “그냥 참았다”
오상도 | sdoh@segye.com | 입력 2020-11-27 16:16:03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유튜버 등 1인 창작자의 절반 이상이 다중채널 네트워크(MCN) 회사와 불공정 계약을 맺거나 주변에서 불공정 사례를 들어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MCN과 계약한 뒤 약속했던 지원·관리 사항을 받았다고 답한 사람은 절반에 못 미쳤다.
 
MCN은 인터넷방송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1인 창작자들의 광고 대행, 기술 지원, 채널 관리 등을 하며 수익을 공유하는 기업을 일컫는다. 
 
경기도는 지난 7월14일∼9월13일 유튜버 등 1인 창작자 112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를 벌여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공개했다. 응답자의 56%는 MCN과의 불공정 계약을 직접 경험했거나 주변에서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별(중복응답 포함)로는 ‘무리한 수익배분 및 불명확한 수익 기준’(5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저작권 계정에 대한 권리를 MCN사에 귀속’(48%), ‘기획·제작 지원 및 관리조건 미이행’(35%), ‘사전 동의 없는 일방적 지위·권리 양도’(29%)의 순으로 집계됐다. ‘소속사 홍보활동에 강제 및 무상 출연’(18%), ‘과도한 사생활 및 창작권 침해’(16%)라는 답변도 나왔다. 
 
아울러 응답자의 58%는 계약사항과 관련해 일부만 받거나 전혀 제공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계약대로 모두 받았다는 1인 창작자는 42%에 그쳤다. 
불공정 계약에 대해선 ‘조치 없이 참았다’(60%)는 답변이 다수를 차지했다. ‘MCN사에 개선 또는 보상을 요구했다’(21%)거나 ‘공정위에 신고했다’(5%), ‘지자체에 신고(상담)했다’(3%)는 창작자는 3분의 1에 못 미쳤다. 
 
응답자들은 경기도가 마련 중인 표준계약서에 가장 필요한 조항(중복응답 포함)으로는 ‘광고수익 배분 등 명확한 수익구조’(71%)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저작권·계정 권리 요구권’(63%), ‘장기 전속 계약 금지’(18%) 순으로 집계됐다.
 
김지예 경기도 공정경제과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1인 창작자와 MCN사 간 경기도형 표준계약서를 제정해 사용을 권고할 계획”이라며 “공정 계약 문화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오상도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