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착한 선결제 운동'으로 코로나 극복”

김동욱 | kdw7636@segye.com | 입력 2021-01-22 04: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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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전주시장(가운데)이 지난 20일 강동화 시의장(왼쪽 두 번째), 김문영 공무원노조 전주시지부장(〃네 번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선언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착한 임대료, 착한 집세, 해고 없는 도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사회적 연대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는 전북 전주시가 이번에는 ‘착한 선결제’ 운동을 펼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어려움에 봉착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문을 닫지 않고 위기 상황을 버틸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다.
 
21일 전주시에 따르면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오는 3월 말까지 70여 일간 진행한다.
 
선결제는 소비자가 업소를 찾아 현금이나 전주사랑상품권으로 10만~30만원을 미리 결제하고 쿠폰을 받아 나중에 재방문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받는 소비 방식이다. 지난해 말 산업단지 등이 자리한 전북 군산시 소룡동에서 집합금지와 영업제한으로 위축된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이런 운동을 벌인 적이 있으나, 지자체 차원에서 이를 실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선결제는 유흥업소와 백화점·대형마트 등을 제외한 동네 음식점, 예술공연장, 화훼업소 등 모든 곳에서 할 수 있다. 전주시는 선결제 시 캐시백 10%를 지급하는 전주사랑상품권 혜택을 20%로 확대한다. 월 충전 한도도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2배 늘린다. 이런 혜택은 다음 달 말까지 충전한 대상자에게 준다. 다만 3월 이후에는 10% 추가 인센티브가 소멸된다. 소비자들이 선결제한 업소가 만일 폐업하더라도 피해를 보전할 수 있는 보상금 시스템도 마련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왼쪽 네 번째)과 지역 노·사·민·정 대표가 지난해 4월21일 ‘해고 없는 도시’ 상생선언을 하고 있다. 전주시 제공
 
이를 위해 시는 전날 김승수 시장과 강동화 전주시의회 의장, 김문영 전국공무원노조 전주시지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형 착한 선결제 캠페인’을 선언했다. 이번 운동에는 전주시와 전주시설관리공단,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 전주농생명소재연구원, 전주문화재단, 한국전통문화전당 등 출연기관, 산하단체 임직원 등 5000여명이 참여한다.
 
이어 오는 27일부터는 민간 중심의 2단계 선결제 운동을 전개한다. 대기업과 금융기관, 혁신도시 이전기관, 라이온스, 로터리, 동 자생단체 회원, 시민들이 대거 동참해 전주 전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시민 5만명이 전주사랑상품권을 두 달간 100만원씩 충전해 선결제를 하면 1000억원의 자금이 시중에 돌게 된다.
 
전주한옥마을과 지역 전통시장 일대 상권 건물주들이 지난해 2월 김승수 전주시장(앞줄 맨 가운데)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해 상가 임대료를 자발적으로 인하하는 내용의 상생 선언을 한 뒤 '전주공동체' 등 구호를 담은 카드를 들어보이고 있다. 전주시 제공
 
앞서 전주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매출 감소로 어려움에 부닥친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상가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최고 20%까지 깎아주는 ‘착한 임대료 인하’ 운동을 벌여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자 집주인들이 세입자의 집세를 최고 30%까지 내려주는 ‘착한 집세’ 운동에 나섰고 기업들은 노사민정 고용 위기 극복을 위한 대타협을 통해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단 한 명의 근로자를 해고하지 않기로 한 ‘해고 없는 도시’를 선언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선결제 운동이 벼랑 끝에 내몰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큰 힘이 되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또 다른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시민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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