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공공·욕탕용 수돗물 사용 20% 급감

코로나 사태로 사용량 크게 줄어
재택근무 등으로 가정용은 늘어
안승진 | prodo@segye.com | 입력 2021-03-05 03: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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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가 서울시민의 수돗물 사용량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시 전체 수돗물 사용량은 전년 대비 1.8% 감소했고, 특히 공공용·욕탕용 급수는 20% 안팎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수돗물 전체 사용량은 10억4542만8000t이다. 전년 대비 1963만4000t 감소한 것으로 석촌호수 담수량(636만t)의 3배가량 줄어든 셈이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재택근무 확산, 사적 모임 제한 등 이유로 가정용 수도 사용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가게 등 상업시설에 사용되는 일반용 급수와 목욕탕 등에 공급하는 욕탕용 급수가 크게 줄었다.

가정용 수도 사용량은 지난해 7억3281만8000t으로 전년과 비교해 3.4% 증가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했던 지난해 4∼5월과 12월 서울 가정의 수도 사용량은 5% 이상 늘었다. 반면 상업시설의 일반용 수도 사용량은 2억3211만1000t으로 전년에 비해 9.7% 줄었다. 학교, 병원, 공공병원 등에 공급하는 공공용 수도 사용량은 6533만5000t으로 전년 대비 17.9% 감소했다. 학교 수도사용량은 38% 줄었는데, 개학 연기와 원격 수업 확대 등으로 학생들의 등교 일수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욕탕용 수도 사용량은 4개 급수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사용량은 1516만5000t인데, 전년보다 25%가 줄어든 것이다. 욕탕마다 설치된 수전(수돗물을 나오게 하거나 막는 장치) 수는 연평균 3.6%의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1117개였던 욕탕용 수전은 지난해 807개까지 줄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정에서 주로 샤워를 하는 등 위생문화의 변화로 목욕탕은 계속 감소 추세에 있었다”며 “이번 코로나에 따른 집단감염 우려로 영업 부진이 더해져 상당수가 폐업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의 상수도 요금(1㎥당 565원)은 생산원가(706원)에 비해 낮아 매년 수백억씩 적자가 쌓이고 있다. 2019년에도 484억2000만원의 적자가 났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수돗물 사용량 감소로 327억원의 요금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도 코로나19가 이어져 재정적 압박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 prod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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