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관계자 “당혹스럽다”
행사 관계자 “부안군 책임 없고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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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오후, 부안군 한 웨딩홀에서 모 단체의 송년회가 열리고 참석자들이 노래하고 춤추고 있다. 부안군이 이 행사를 주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16일 정부가 45일만에 위드코로나 중단을 알리고 강도 높은 거리두기 시행을 발표한 날, 전북의 한 지자체는 방역수칙을 무시한 송년회를 열어줬다. 수십명이 모여 음식을 나눠먹고 춤추고 노래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다시 일상을 멈추게 됐다”며 대변인을 통해 사과했다.
16일 오후, 전북 부안의 한 웨딩홀 건물 4층에 수십명의 사람들이 모였다. 취재진이 파악한 인원만 50명이 넘었다.
방역수칙에 따른 취식금지에도 불구하고 테이블마다 떡과 음료 등이 놓여져 있었으며 사회자는 “떡은 가져가도 되지만 이곳에서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
또 사회자는 “자신은 3차 접종까지 마쳤으니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고 말했다.
화려한 의상을 입은 또 다른 사회자 등장에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조명이 현란하게 바뀌어 가며 사회자와 함께 참석자들은 춤추고 노래를 불렀다. 모 단체의 송년회다.

이날 건물 입구 현수막에는 부안군이 주최한 행사임을 알렸다.
방역당국은 송년회를 사적모임으로 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날 기준 부안군의 사적모임 허용인원은 8명까지다.
이를 관리 감독해야 할 지자체 방역 당국이 송년회를 주최한 것.
청주시는 지난 14일 사적 모임 금지 행정명령을 어기고 예식장을 빌려 송년회를 연 33명과 장소를 빌려준 예식장 업주를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부안군 관계자는 이날 송년회에 대해 “(행사에) 보조금을 준 것”이라며 “저희는 프로그램에 대해 이야기 할 때 총회 때문에 만들어진 자리를 송년회 겸 하신다고 해서 프로그램을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범위내에서 해야 한다. 접촉이 있거나 이런 것 없이 하라고 말슴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취식은 없고 음식은 절대 안하시는 걸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단체 이사장은 취재진에게 “부안군은 책임이 없고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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