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 40분, 부서 문 잠그고 사리진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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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일 11시 40분, 김제시청 기획감사실 문이 굳게 닫혀있다. 근무지 무단이탈과 관련한 전북도 감사결과가 발표된 바로 다음날였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공무원들의 청렴도 향상을 위해 ‘발악’하고 있는 가운데 그 효과에 대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1일 김제시에 따르면 지난 29일, 공무원 350명이 참여한 2022년 청렴교육이 진행됐다.
김제시청의 청렴문화 확산을 위해 청렴아침방송, 청렴 릴레이 챌린지 등이 진행됐고 권익위 청렴연수원 이미자 강사를 초빙해 청탁금지법, 공무원행동강령, 이해충돌방지법 등의 주제 강의가 있었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청렴은 관리의 기본임무이고 모든 선행의 근원이며 모든 덕행의 근본”이라며 “김제시가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공직자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교육을 통해 신뢰받는 공직자로서 청렴역량을 강화하고 공정한 조직문화 확산을 유도하는 새로운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며 “청렴으로 시민과 소통하는 깨끗하고 투명한 김제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교육 효과에 대해 큰 기대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달 초 김제시는 일부 공무원들의 근무시간 중 개업식 진행과, 근무시간 중 그 개업식에 참석한 사실에 대한 감사 결과가 알려져 전국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다.
언급된 공무원만 34명이 넘었다.
최근 정성주 김제시장은 당시 개업식에 참석했던 6급 이상의 직원 몇명을 승진시키는 강수를 뒀다. 법적으로 문제 없다하더라도 조직 내 분위기는 술렁였다.
사실상 공직 기강 문제지만 “감사결과가 발표된지 몇일이나 됐다고 감사받은 직원을 승진시키냐”는 한숨은 제보로 쏟아졌다.
국민권익위 자료에 따르면 김제시의 내부 청렴도는 3등급 아래를 6년째 밑돌고 있다. 2017년, 2018년, 2019년 김제시의 내부 청렴도는 4등급을 기록하는 한심함을 보였다.
내부청렴도는 조직내에서 청렴도를 평가한 수준으로 이 들의 한숨이 내부 청렴도 평가에 어떻게 작용할 지도 관건일 수 밖에 없다.
한편, 전북도 감사결과를 발표된 바로 다음날인 8월 3일 11시 40분, 김제시청 기획감사실은 문을 굳게 잠그고 아무도 근무하지 않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다.
시민들은 김제시의 청렴도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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