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라던 공연, 관객들 무대밖 추격전
![]() |
| ▲김제지평선축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는 한 공원에서 시민들이 쉼터에 모여 화투를 즐기고 있다.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전북 김제시가 우려와 걱정 속에 29일 제23회 지평선축제를 개막한 가운데 첫날부터 방역 관리의 허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29일 오후, 지평선축제 시내권 공연 프로그램이 열린 한 공원 쉼터, 정부의 사적모임 금지 인원을 초과한 인원이 모여 화투를 즐기고 있었다.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방역수칙 위반에 대해 관리하려는 김제시 관계자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해당 공원에서 진행되는 지평선축제 공연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모일 우려에 대해 사전에 시청 각 부서들과 논의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김제시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공연 개최 여부에 대해 잘 모르는 눈치였다.
김제시민운동장 주차장에서는 모 방송국의 개막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코로나19 상황 속에 대규모 야외 공연 개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김제시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차에서 내리지 않기 때문에 문제 될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드라이브 스루’ 방식 공연 도중 관중들이 차에서 내리고 무대 앞에 진을 치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전혀 통제 되지 않는 관객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은 중단되지 않았다.
잡음없이 공연을 마치고 싶어하는 방송국 입장에선 선뜻 먼저 공연을 중단시킬 이유는 매우 적어 보인다. 더군다나 해당 축제대행사는 지난해에도 지평선축제를 맡아 진행하면서 마스크를 벗고 실내를 이동하는 가수들을 방치하는가 하면 스텝들 조차 마스크 미착용한 모습이 카메라에 고스란히 잡혔다.
이런 가운데 대행사측에 방역수칙 준수와 관리 감독을 기대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인다.
![]() |
| ▲드라이브 스루로 치러진다는 김제지평선축제 한 프로그램에서 관객들이 차 밖으로 나와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
하지만 김제시측의 처지는 다르다. 김제시의 방역을 총괄하고 박준배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의 지휘아래 있는 상황에서 방역수칙이 흔들리는 상황 발생시 얼마든지 공연을 중단시킬 수 있다. 공연보다 시민들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차에서 내린 안하무인인 관객들을 탑승시키려는 질서요원들과 공연장을 휘젓고 다니는 관중들 사이에서 추격전까지 펼쳐지는 황당한 모습들이 포착됐다.
김제시 관계자는 질서요원과 관객들의 추격전에 대해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제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는 가운데 위드 코로나 시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전문가들은 “위드 코로나를 고민하기 위해서는 개인방역 등이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김제시는 제23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에 앞서 관련 기자회견과 언론간담회를 단 한번도 가지지 않았다. 또한 지난 28일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을 알리는 보도자료에서도 축제 방역대책과 관련한 내용은 단 한줄도 언급되지 않았다.
제23회 김제지평선축제 개막일, 정부가 알린 전국 일일확진자수는 2885명이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