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튜디오큐브 내 스튜디오A에 영화 '창궐'의 무대인 창덕궁 인정전을 구현할 세트가 만들어지고 있다. <사진= 라안일 기자> |
[세계로컬신문 라안일 기자]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에 조성된 스튜디오큐브는 국내 최대 영상인프라를 갖춘 곳이다.
총사업비 797억원이 투입돼 6만 6115m² 부지에 연면적 3만 2040m², 지상 2층 지하1층 규모로 지어졌다.
축구장 보다 조금 작은 국내 최대 규모인 5064m²의 스튜디오A를 비롯해 특수목적 스튜디오, 야외 오픈 크로마키 촬영장, 국내 최대 슈퍼테크노크레인, 태양광 구현이 가능한 대용량 특수조명 장비 등으로 좋은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를 통해 스튜디오큐브가 글로벌 영상제작 메카로 조성되길 꿈꾸고 있다.
스튜디오큐브는 이름 그대로 6개의 스튜디오가 하나하나의 큐브로 조성됐다.
각 스튜디오가 제작을 위한 무소음, 냉난방을 갖춘 독립된 제작공간이다.
스튜디오A~D는 일반적인 촬영장이고 스튜디오F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장소섭외가 어려운 법정, 교도소, 공항, 수술실을 재현한 특수목적 촬영장, 스튜디오E는 초당 100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UHD 초고속 카메라를 갖춘 특수효과 스튜디오로 구성됐다.
모든 시설은 차음 및 냉난방 시설을 갖춰 제작자들이 일하기 쾌적한 환경을 지원한다. 스튜디오A의 층고 높이는 19m로 규모가 큰 영화나 사전제작 드라마를 제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중소규모의 영상제작을 기피하는 것은 아니다, 스튜디오 B·C는 독립영화 등 중소규모로 활용이 가능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첨단 장비를 갖춘 것이 스튜디오큐브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스튜디오큐브가 보유한 다양한 특수영상장비들이 국내 드라마와 영화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스튜디오큐브에 국내 최장 길이인 슈퍼테크노크레인 등 최첨단 장비를 설치하는 데 4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슈퍼테크노크레인은 최대 15m까지 진동과 소음 없이 와이드장면 연출이 가능하다. 기존 지미집 카메라의 경우 미세한 진동으로 화면이 흔들리고 소음이 발생할 경우가 있지만 슈퍼테크노크레인은 이 같은 우려를 잠재운다.
이와 함께 태양광 구현이 가능한 대용량 특수조명장비, 전생신과 액션신에 유용한 2축 와이어캠, 초당 1000프레임 촬영이 가능한 UHD 초고속 카메라 등은 영상미를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진흥원은 와이어 캠의 경우 기존계획에는 4포인트로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예산문제로 2포인트로 줄인 것을 아쉬워했다.
▲ 특수목적 촬영장 스튜디오F에 구현된 법정 모습.<사진=라안일 기자> |
최첨단 장비와 함께 눈길을 끈 것은 스튜디오A 바로 옆에 조성된 56.7m×11.7m 규모의 야외 오픈 크로마키 촬영장이다.
대형 크로마키면은 컴퓨터그래픽(CG)을 활용해 다양한 장면을 구성할 수 있어 영상제작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향으로 지어져 자연광 그림자가 생기는 현상을 차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같은 장점에 영화감독 및 배우들의 기대감도 크다.
영화 '악마를 보았다', '장화홍련' 등을 연출한 김지운 감독은 “외국에 내놔도 손색없는 촬영장”, 스튜디오A에서 사극 액션블록버스터 '창궐'의 메가폰을 잡은 김성훈 감독은 “스튜디오큐브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 규모로 보면 창작자들에게는 상상력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극찬했다.
배우 송승헌과 고아라는 대한민국 대중문화 발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곳, 문화콘텐츠 산업의 빛나는 미래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로 스튜디오큐브는 김성훈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현빈과 장동건이 주연을 맡은 영화 '창궐'과 김지운 감독, 배우 정우성, 강동원, 한효주 주연의 영화 '인랑' 촬영이 예정돼 있으며 김흥선 감독, 송승헌, 고아라 주연의 OCN 드라마 '블랙'은 10월 초 방영을 목표로 현재 촬영 중이다.
스튜디오큐브는 영화 등 3~5편의 동시 촬영이 가능한데 올해 대관은 완료됐으며 내년도 촬영 문의도 20여건에 달한다고 진흥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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