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코로나19 사태 내년 종식될 것” 기대
 |
▲시민 4명 중 3명이 이른바 '코로나 레드'를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우리 사회 성인남녀 4명 중 3명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에 따라 사소한 일에도 자주 짜증을 내는 등 일상적인 분노를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종식 시점에 대해선 “내년”으로 예상한 이가 절반에 달했으나 상당수는 이에 회의적인 것으로도 조사됐다.
◆ “여성, 남성 대비 우울감 높아”
10일 구인구직포털 알바천국이 최근 성인남녀 2,865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 4명 중 3명(76.9%)이 ‘코로나 레드’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코로나 레드를 경험했다는 비율이 80.9%로 남성(67.9%)에 비해 13.0%p나 높았다.
‘코로나 레드’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우울감이 쌓여 분노‧짜증‧화 등을 느끼는 증상을 일컫는다.
이들이 답변한 코로나 레드 증상으로는 ‘사소한 일에도 잦아진 짜증(66.6%‧복수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불면증(38.9%) ▲습관적인 불만 토로(35.6%) ▲갑자기 치밀어오르는 화(30.7%) ▲목‧가슴 등 답답함(25.5%) ▲식욕 증가(23.6%) ▲혐오감 극대화(19.0%) 등이었다.
‘코로나 레드’를 겪는 이유를 묻자 1위 답변으로 ‘줄어든 활동 범위로 에너지를 풀어낼 곳이 없어서(46.8%‧복수응답)’가 꼽혔다. 다음으로 ▲스트레스 과부하(40.9%)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개인‧집단에 대한 불신(39.8%) ▲장기간 지속된 코로나19 우울감이 분노로 진화(35.6%) ▲각종 제재에 대한 답답함(34.0%) 등 순이다.
연령대별로 코로나 레드의 요인을 살펴보면 20대의 경우 ‘에너지를 풀어낼 곳이 없어서’가 50.7%로 가장 많았지만, 30대부터는 ‘폐업‧실직 등 코로나19로 인한 손해 지속’이 각각 45.1%(30대), 40.9%(40대), 49.5%(50대 이상)를 차지해 1위를 기록하는 등 주효했다.
 |
ⓒ 알바천국. |
‘코로나 레드’를 경험한 대표적 순간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해 아르바이트 구직‧취업이 더욱 어려워졌음을 체감했을 때’가 66.9%(복수응답)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취업준비생의 경우 무려 79.8%가 ‘취업난 실감’을 꼽아 압도적 1위에 선정됐다.
기타 답변으로는 ▲방역 수칙을 지키지 않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52.6%) ▲코로나 이전 일상적으로 즐기던 시설 방문에 제약받을 때(47.2%) ▲코로나19 관련 재난 알림이 지나치게 자주 울릴 때(46.2%) ▲매년 즐기던 축제‧야외활동 등을 못하게 됐을 때(46.2%) ▲코로나19 관련 부정적 뉴스를 접할 때(46.0%) 등이 있었다.
‘코로나 레드’를 이겨내기 위한 행동으로는 ▲긍정적인 콘텐츠 소비(55.6%) ▲친구‧지인과의 감정 교류 및 대화 증대(45.0%) ▲의식적인 마인드 컨트롤(41.8%) ▲규칙적인 생활습관 유지(37.6%) ▲요가‧스트레칭 등 홈트(28.6%) ▲차박‧등산 등 비대면 취미활동(19.3%)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코로나19 종식 시점을 언제로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시민 절반 이상(51.0%)이 “내년(2021년)”이라 답한 가운데, 종식까지 3년 이상 걸리거나 종식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응답도 각각 16.7%, 11.8%에 달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