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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당 파인힐 하나 유보라.(사진=반도건설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의 지난 9‧13대책 등 주택시장을 옥죄는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 심리가 다소 위축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요자들은 자신의 주거지를 소유보다 거주의 목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이 같은 현상은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한 양상이다.
KB 부동산 주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매매지수(주택 거래의 활발함을 나타내는 수치)가 꾸준히 하향세를 그리고 있다.
9‧13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9월 10일 서울 매매거래 지수는 55.0p이었으나, 발표 직후인 9월 17일에는 절반이 넘는 22.0p로 떨어졌다. 이후 매매지수는 지속적으로 떨어져 10월 29일 5.8p를 기록한 데 이어 이달 12일에는 4.0p까지 추락했다.
반면 전월세 거래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9월 1만3,326건에서 10월 1만8,334건으로 37.6% 상승했고, 이는 전년 동기(1만2,359건) 대비 48.3% 늘어난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9‧13대책 이후 대출 등이 어려워지면서 수요자들이 섣불리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상승세를 유지하던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하향 안정세로 조정에 들어가면서 매수를 고려하던 수요자들이 전세나 월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최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에 장기거주도 가능한 공공임대아파트가 많은 수요자들에게 선택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 10월 진행한 ‘서울 신림3단지 50년 공공임대아파트’의 전용 39.82㎡ 예비 입주자 모집에서 100명 모집에 총 2,772명이 몰려 평균 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서울에서 공급되는 공공임대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내년 상반기까지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를 비롯해 다양한 공공임대아파트 공급 물량이 예고돼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민간건설사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는 저렴한 임대료, 장기거주 등의 장점에 우수한 상품성까지 갖추고 있어 기대를 높인다.
초기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90~95% 이하로 책정되고, 임대 의무기간 8~10년에 임대료 인상은 연 5% 이내로 제한돼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다.
먼저 반도건설이 시공하고, 하나자산신탁이 자산관리업무를 수행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아파트 ‘신당 파인힐 하나 유보라’가 현재 공급 중이다.
서울시 중구 신당동 일대에 조성되며, 지하 4층~지상 20층, 6개동, 전용면적 24~59㎡ 총 718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합리적으로 책정됐으며, 10년 이상 장기 거주가 가능하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은 내년 상반기 서울시 구로구 고척동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64~79㎡ 총 2,20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LH는 서울시 구로구 오류동에 공급하는 행복주택의 예비입주자 모집에 나섰다. 이 단지는 4개 동, 전용면적 29~44㎡ 총 890가구 규모다. 고령자 및 신혼부부 계층을 대상으로 예비입주자 신청을 받으며, 오는 11월 30일까지 총 9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하는 ‘매입임대주택’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매입임대주택은 LH가 다가구 등 기존주택을 매입한 뒤 개·보수 후 시중 시세의 30% 수준의 임대조건으로 저렴하게 임대하는 주택이다. LH는 청년 및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매입임대주택 공급할 예정이며, 이달 말 입주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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