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7 대책 이후…수도권 중 최고 상승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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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지역 집값 상승세가 규제 전보다 더욱 뚜렷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경기도 부동산 시장 열기가 더욱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지난해 경기도 대부분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고, 올해도 부동산 대책이 잇따라 발표되는 등 규제를 강하게 받아왔으나 집값은 잡히지 않은 채 되레 뛰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 서울 이탈 가속화…집값 격차도 심화
22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 주택가격은 규제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KB리브온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작년 6‧17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인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는 17.9%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매매가 상승률인 14.4%와 인천 매매가 상승률인 7.2%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으로, 전년 동기간 상승률인 5.1% 대비 3배 이상 오른 수치다.
이처럼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크게 뛴 이유는 높은 집값을 버티지 못한 서울 거주자들이 서울과 인접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경기도로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주택수요 증가로 인한 매매가 상승률이 더욱 가팔라졌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새로운 보금자리를 옮긴 순 이동자수는 2019년 기준 9만1,954명에서 지난해 10만9,492명으로 19%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도의 아파트 가격 격차도 매년 벌어지고 있다. 2019년 1월 3.3㎡당 1,695만 원의 차이를 보이던 서울시(3,099만 원)와 경기도(1,405만 원)의 집값은 지난해 1,958만 원(3,399만 원-1,441만 원)으로 커졌고, 2020년에는 2,300만 원(4,104만 원-1,805만 원)까지 벌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기도 분양 시장에서의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2019년 11.53대 1을 기록하던 경기도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2배가 넘는 28.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유지되고 있다.
지난 1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 분양한 ‘위례자이 더 시티’는 이른바 ‘5억 로또 단지’로 불리며 74가구 모집에 4만5,700명이 청약해 평균 617.5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경기 의정부 고산지구에서 분양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평균 30.26대 1, 지난 2월 경기 수원시 장안구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은 평균14.99대 1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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