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전세 품귀에 오피스텔까지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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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까지 전세 가격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남시 미사지구 오피스텔 건설현장 모습.(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 7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된 이후 전국 부동산시장에서 주택 전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부족해진 전세 매물에 가을 이사철까지 맞물리며 최근 아파트는 물론 오피스텔 전세 가격도 뛰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서울 일부 오피스텔 ‘역전세’ 심화…‘깡통’ 우려
2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전국 전용면적 3.3㎡당 오피스텔 평균 전세 가격은 지난 4월 1,377만 원을 기점으로 ▲5월(1,421만 원) ▲6월(1,441만 원) 3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7월 1,412만 원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달 다시 전세 가격은 상승세를 보였다. 8월 전국 전용면적 3.3㎡당 평균 전세 가격은 7월 대비 49만 원 증가한 1,461만 원(21일 기준)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8월 오피스텔 전세 가격은 7월에 비해 올랐지만, 특히 수도권‧지방광역시 등 주요 도시에서 더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들 수도권‧지방광역시 중 전월 대비 8월 전셋값이 가장 많이 상승한 지역은 ‘대구’였다.
8월 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3㎡당 평균 전세가는 1,296만 원으로 7월 1,123만 원 대비 173만 원 뛰었다. 이어 ▲광주(84만 원 상승) ▲경기(70만 원) ▲부산(54만 원) ▲울산(38만 원) ▲서울(28만 원) 등 순으로 올랐다.
하락 지역은 ▲대전(30만 원 하락)과 ▲인천(2만 원) 두 곳에 불과했다.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며 주택 전세 품귀현상으로 인해 오피스텔의 전세 수요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는 높지만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피스텔 전세가격도 상승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높아지는 전세 수요로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오피스텔 전세가격이 매매가격보다 높게 거래되는 역전세 현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은 계약 기간이 끝나고 세입자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깡통 전세’로 번질 수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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