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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로 귀금속 거리는 여전히 풍부한 유동인구를 확보했음에도 매출 규모는 일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다음 카카오맵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이른바 ‘귀금속 거리’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수많은 유동인구로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 곳 상권의 매출은 일정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 품목 특성으로 결혼 성수기에 한정돼 매출이 집중된다는 것이다.
◆ 예비결혼자 중심 젊은층 수요 확대
23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SKT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종로구 귀금속 거리 상권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1월 기준 종로구 귀금속 거리 상권(반경 400m)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18만465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540만 명에 달하는 유동인구가 이 곳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60대 이상으로, 이들은 전체 유동인구 중 24.7%의 비중을 차지했다. 20‧30대 젊은층 유동인구는 각각 18.9%, 17.6%로 나타나 총 36.5% 수준이다.
종로 귀금속 거리 상권 내 시계·귀금속 매장 월평균 추정 매출은 2019년 11월 기준 748만 원으로, 이는 상권이 속한 종로구 전체 시계·귀금속 매장의 월평균 추정 매출 925만 원에 비해 177만 원 낮은 수치다.
종로 귀금속 거리는 서울 지하철 종로3가역 9번 출구 일대에 자리 잡은 귀금속 특화 상권이다. 과거 이 상권 수요자의 대다수는 결혼 예물을 준비하는 사람으로 한정적이었으나, 최근 이들을 중심으로 젊은층 전반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종로 귀금속 거리는 1960년대부터 금은방 점포가 늘어 유명세를 얻기 시작했으며 지금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귀금속을 시중 가격보다 저렴하게 매입할 수 있어 스몰 웨딩을 원하는 젊은 커플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귀금속 특성상 시기에 따라 매출 차이가 크다”며 “매출의 63.1%가 결혼을 많이 하는 봄·가을에 집중돼 겨울 매출은 1년 매출의 2%에 불과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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