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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동 거리 야경.(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중국·일본 등 외국인 관광객으로 붐볐던 서울 명동지역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상가 분위기는 얼어붙은 반면, 약국 매출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상가정보硏 “상가 고전 여전…반등 여력은 있어”
7일 상가정보연구소가 중소벤처기업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통계를 통해 서울 중구 소재 명동역 상권을 분석한 결과 올해 3월 기준 상권 반경 400m 내 일일 평균 유동인구는 7만8,958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달 9만7,832명 대비 19.3% 감소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12월 12만 9,862명에 비해서도 39.2% 줄어든 셈이다.
코라나19 확산 분위기에 따라 올해 1분기 상권 경기는 크게 침체됐다. 수많은 유동인구로 특수를 누려온 일부 상점들조차 고전을 겪는 가운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을 주요 고객으로 삼아온 상권은 상황이 더욱 심각했다.
실제 다수 외국인 관광객이 찾던 명동 상권은 1분기 유입인구 자체가 크게 감소했으며 상권의 몇몇 식당은 여행사 단체 예약이 연일 취소되는 등 매출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처럼 유동인구가 감소하며 명동 상권은 침체된 모습을 보였으나 이 지역 약국만큼은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한 내‧외국인들로 붐빈 것으로 조사됐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분석한 결과 명동 상권의 올해 1월 약국 추정 매출은 약 4,500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추정 매출 약 3,500만 원 대비 1,000만 원 수준 높았다.
그러다가 ‘마스크 5부제’가 본격화된 지난 3월 추정 매출은 3,982만 원으로 1월 추정 매출에 비해서는 다소 감소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아직까지 명동 상권 약국 밀집 지역에는 내‧외국인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오프라인 상가 경기가 급속하게 떨어지고 있다”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던 명동‧인사동 등과 같은 상권의 얼어붙은 침체 분위기는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렇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드는 추세에 정부가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해 긴급재난지원금도 진행하고 있어 매장 분위기가 되살아날 여력은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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