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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동 상권 전경.(사진=상가정보연구소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 지역 상가 임대료가 층별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관련 지표에서 고가의 땅값을 기록 중인 명동권 상가 1층 임대료는 같은 건물 2층 대비 3배 이상 높았다.
상가는 통상 유동인구‧교통환경 등 입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는데 같은 건물 안에서도 층수별로 차이가 있다. 가시성이 좋고 수요자 상가 유입이 용이한 1층의 가치가 가장 높다는 분석이다.
◆ “관광객 등 방문상권 특성 반영”
9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전국 중대형 상가 1㎡당 1층 평균 임대료는 2만6,700원으로 2층 1만1,800원에 비해 평균 1만4,900원, 약 2.26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선 격차가 더 벌어졌다. 1분기 서울 중대형 상가 1㎡당 1층 평균 임대료는 5만5,200원, 2층은 2만4,000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1층과 2층 간 평균 임대료는 3만1,200원 차이가 났으며 1층이 2층 대비 약 2.3배 높았다.
서울 내에서도 명동권에서 이 같은 양상은 두드러졌다. 1분기 명동 1층 상가 1㎡당 평균 임대료는 29만6,700원으로, 이는 2층 임대료 9만3,200원 대비 20만3,500원, 약 3.18배 높은 수치다.
이어 2층 대비 1층 임대료가 높은 지역은 ▲남대문(+5만5,600원) ▲신사역(+5만2,600원) ▲건대입구(+4만9,200원) ▲서울대입구역(+4만8,100원) 순으로 기록됐다.
반면, 서울권에서 1층과 2층 상가 임대료 차가 가장 낮은 상권은 남부터미널이었다. 1분기 남부터미널 상권 1층 상가 임대료는 2만5,900원였고 이는 2층 임대료 16,400원 대비 9,500원 높은 수준이다.
이어 ▲교대역(+1만400원) ▲용산역(+1만600원) ▲용산역(+1만4,500원) 등의 지역 순으로 낮은 임대료 차를 기록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서울 내에서 지역별 1층과 2층 상가 임대료의 차가 있는 이유는 상권 성격 때문”이라며 “주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동‧남대문‧신사역 등의 방문 상권은 임대료 차가 큰 편인 반면 주거‧업무시설 인근 생활 상권은 층별 임대료 차가 작은 편이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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