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서울 아파트 가치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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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말 장위뉴타운, 둔촌주공 등 서울에서 역대급 규모의 신규 단지가 공급되는 가운데 분양성적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연말 서울에 네자릿수 일반분양을 안은 대단지가 속속 등장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서울 신규아파트 분양 성적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국은행이 서울 아파트 가치를 높게 평가하면서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 중도금 대출 완화…9억원→12억원 상향
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앞서 한은은 올 상반기 ‘자산으로서 우리나라 주택의 특징 및 시사점’을 발표하고 “국내 주택의 자산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고, 특히 서울 아파트 가치가 가장 높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이 자료에서 국내 주택은 주식·예금 등 타 자산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위험도(변동성)가 낮고, 가격 상승률은 높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지방보다 서울의 주택이, 유형별로는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자산 가치가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치가 높은 이유로 먼저 우수한 환금성을 꼽았다. 전체 주택 중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율은 1990년 22.7%에서 2020년 62.9%로 크게 불어났고, 이에 수요도 함께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외에 한은은 서울의 도시화와 인구밀도 또한 상승 원인으로 분석했다. 서울은 우리나라 경제력 규모 중 49%(2018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1, 2위 도시간 지역내총생산(GRDP) 격차도 우리나라는 1.5%p로 미국(-0.6%p), 일본(0.7%p)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수 대비 주택 비중이 낮아 희소성도 높다는 평가다. 2020년 기준 서울의 전체 가구수 대비 주택 비중은 73.1%로 지방 95.5%보다 현저하게 낮다.
또한 한은은 정부의 LTV(주택담보대출비율) 상향조정이 서울 아파트 가치를 크게 높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최근 정부가 중도금 대출 허용 분양가를 기존 9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대폭 완화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치가 더욱 높아질 수 있을지 여부에 시장 관심이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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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서울에서 ‘역대급 대어’ 단지들이 일반분양을 알렸다.
먼저 GS건설이 성북구 장위뉴타운에 선보이는 ‘장위자이 레이언트’는 총 2,840가구 대규모 단지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97㎡ 1,330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무엇보다 중도금 대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다. 이 단지는 전 타입 분양가가 12억 원 이하로 구성돼 있다. 최근 정부가 대출 허용 분양가 범위를 확대하면서 전 타입 중도금 대출이 가능해졌다. 여기에 이자 후불제도 제공돼 전용면적 84㎡ 기준 계약금 10%인 약 1억 원만 납부하면 입주까지 수요자들의 자금 부담이 없다.
서울 강동구에는 둔촌주공재건축단지 ‘올림픽파크 포레온’도 분양된다. 시공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데건설이 맡았다.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29~84㎡ 4,78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12억 원을 초과해 중도금 대출이 불가하다. 반면 59㎡는 10억 원 초반대에 형성돼 있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20%, 중도금 60%, 잔금 20% 일정이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이 중랑구에 선보이는 ‘리버센 SK뷰 롯데캐슬’도 분양 중이다. 총 1,055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501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이 단지 역시 전 타입 12억 원 이하로 형성돼 있어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이외에도 강서구 ‘화곡 더리브 스카이’, 강동구 ‘더샵 파크솔레이유’ 등도 분양 중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금리상승으로 주택시장이 주춤하고 있지만 향후 시장이 회복되면 지역을 대표하는 대단지 위주로 집값 오름폭이 클 것”이라며 “연말 서울에서 각 지역을 대표할 대단지 분양이 잇따르고, 대출규제도 완화돼 청약에 나서는 실수요자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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