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기준·처벌 강화’ 가장 필요한 예방책 꼽아
 |
▲ 타워크레인 사고 장면.(사진=국토안전관리원)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대다수 국민들이 일상에서 안전함을 느끼면서도 안전사고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그 사고가 자신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안전사고 관련 가장 필요한 예방책으로 ‘안전기준 및 처벌강화’를 요구하고 있었다.
◆ ‘광주 철거건물 붕괴·이천 물류센터 화재’ 사고 기억
국토안전관리원(이하 관리원)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정책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을 통해 실시한 안전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8일 공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3월 15일부터 일주일간 연령·지역에 관계없이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실시됐으며, 응답자는 1,378명이었다. 응답자의 연령은 30대(41.7%)와 40대(26.5%)가 가장 많았으며, 거주지는 서울(26.2%), 경기(19.7%) 부산(9.3%), 경남(8.9%) 순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84%는 일상생활에서 안전함을 느끼지만, 안전사고 발생 소식을 접한 93%는 ‘내게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가장 기억나는 안전사고로는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고’가 꼽힌 가운데, 사고 예방을 위해 안전기준과 책임자 처벌을 모두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높게 나왔다.
세부적으로 ‘평소 생활에서 안전하다고 느끼십니까?’라는 질문에 ‘대체로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70%, ‘매우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14%로, ‘안전함’을 느끼는 경향은 84%에 달했다.
안전하다고 느끼는 경향은 40대(88.2%)가 가장 높은 반면, 20세 미만(66.7%)은 가장 낮았다.
이어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어떻게 느끼십니까?’라는 질문에는 ‘나에게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느낀다’가 74.6%, ‘나에게도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두렵게 느껴진다’란 응답은 18.1%로 각각 집계됐다.
결국 국민 93%가 어떤 형태로든 안전사고를 접하게 되면 자신도 같은 일을 겪을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며 생활하는 셈이다.
또한 “안전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란 질문에는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해서’(21.1%), ‘책임자 처벌이 약해서’(17.8%),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서’(17.6%) 등 순으로 답변 빈도가 높았다.
‘안전관리 미흡’ (14.6%), ‘예산 등 안전 관련 지원 부족’(13.1%), ‘안전 분야의 전문성 부족’(10%) 등은 다음으로 많았다.
“사고 예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의엔 ‘법률과 정책 등 안전기준 강화’(18.8%)와 ‘책임자 처벌 강화’(18.8%)라고 답한 응답자가 같은 비율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안전 관련 예산·조직·시설 확충’(16.7%) ‘안전 준수 실태점검’(15.2%), ‘전문기관 및 인력 확대’(12.8%), ‘안전 교육 강화’ (12.2%) 등의 답변이 나왔다.
마지막으로 지난해 가장 기억나는 안전사고로 광주 철거건물 붕괴사고(21.3%),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사고(19.3%), 평택항 청년 근로자 사망사고(16.1%) 등이 지목됐다.
가장 기억나는 자연재해론 강원도 양양 산불(21.7%), 경북 안동·예천 산불(17.0%), 남해안 집중호우(13.1%) 등의 순으로 답변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