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 강남구 소재 가로수길 모습.(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은 다양한 카페‧음식점 등이 밀집해 관심을 받은 만큼 방문객도 많았다.
하지만 대형자본이 상권에 유입된 후 기존 점포들이 상권을 떠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나타나면서 침체가 이어졌고, 현재까지 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과거 가로수길만의 특별한 색깔 되찾아야”
5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신사역 상권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11.3%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공실률 8.5% 대비 2.8%P(포인트) 오른 수치다.
상가정보연구소가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지오비전 통계를 통해 가로수길 상권을 분석한 결과에서는 2020년 1월 기준 가로수길 상권(반경 400m) 일평균 유동인구는 13만 1,838명으로 조사됐다.
월평균(30일 기준) 약 400만 명의 유동인구가 가로수길 상권을 찾는 셈이다.
상권 내 유동인구 구성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30대로, 전체 유동인구 중 22.9%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40대(21.2%) ▲20대(19%) ▲50대(16.4%) ▲60대 이상(16.3%) ▲10대(4.2%) 순이었다.
특히 커피전문점과 관련, 가로수길 상권 매장의 월평균 추정 매출은 2020년 1월 기준 2,383만 원으로 조사됐다. 상권이 속한 강남구 전체의 4,673만 원 대비 2,290만원 낮은 매출이다.
매출 기여도가 가장 높은 연령대는 30대로 매출의 39.4% 비중을 차지했다. 20대도 28.5% 매출을 보이는 등 20·30대에서 총 매출의 67.9%를 기록했다.
상가정보연구소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가로수길은 대형 자본의 유입으로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겪으며 상권의 색을 잃었다”며 “상권 특색이 없어지면서 찾는 사람은 줄었고 이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해 상권 분위기는 악화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이커머스 시장 확대와 내수경기 침체, 코로나19 등의 악재가 겹겹이 터지면서 침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수요를 다시 유입시킬 수 있는 특별한 상권 색을 찾지 않는 한 이런 분위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