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원 산하 13명 석‧박사급 전문인력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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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건설이 지난 2015년 개발한 소음진동 완충재 시공 장면.(사진=롯데건설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롯데건설은 최근 사회적 논란이 심화된 ‘층간소음’ 관련 전담부서를 신설해 더욱 정교화된 기술 개발에 나선다.
롯데건설은 최근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해 기술연구원 산하 소음‧진동 전문 연구 부서인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신설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팀은 그동안 최고급 호텔과 초고층 건물을 건설하면서 노하우를 습득한 소음‧진동, 구조, 콘크리트, 설계, 디자인 등 관련 분야 석‧박사급 전문인력 13명으로 구성됐다.
롯데건설은 기존 층간소음, 구조물 진동, 콘크리트 재료, 설계, 디자인 개발 등으로 분산됐던 업무와 부서를 일원화해 층간소음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시작으로 완충재 및 신기술 개발 등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제로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015년 롯데케미칼의 스티로폼 단열재와 고무 재질의 완충재 소재를 활용한 60mm 두께의 최고등급 층간소음 완충재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이 완충재를 대구 남산 현장 등 여러 곳에 적용, 층간소음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층간소음을 유발하는 바닥 충격음은 통상 두 가지로 구분된다. 숟가락이나 플라스틱 등 딱딱하고 가벼운 물건이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과 발뒤꿈치, 농구공, 망치 등 무겁고 큰 충격에 의해 발생하는 ‘중량 충격음’이다.
층간소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중량 충격음’으로 롯데건설은 전담부서 신설을 통해 이 부분에 주력, 올해 3월부터 새로운 완충재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새 완충재는 ESG 경영 강화에 따라 롯데케미칼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소재인 EPP(Expanded Poly Propylene‧발포 폴리프로필렌)가 활용된다. EPP는 기존 층간 완충재에 사용하는 재료에 비해 내구성이 높다. 따라서 스티로폼 부표 소재 대비 부스러기 등이 발생하지 않아 해양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친환경 소재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층간소음 저감 성능은 물론 친환경 성능까지 확보한 완충재 기술을 오는 2022년까지 개발해 롯데캐슬과 르엘 현장 등에 단계적으로 적용해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바닥‧천장‧벽 등 소음이 발생하는 모든 경로를 찾아내 아파트 구조 형식을 새롭게 조합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신소재복합구조를 개발할 예정이다. 신소재복합구조에는 그동안 기존 건설 분야에서 활용되지 않던 새 완충 소재도 개발‧적용한다.
소음 진동 솔루션팀을 총괄하는 롯데건설 박순전 기술연구원장은 “향후 바닥‧천장을 이용한 소음차단 기술뿐만 아니라 신소재복합구조를 이용해 층간소음을 획기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최근 대두된 층간소음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롯데건설 기술로 해결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끊임없이 연구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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