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비경제 활동 인구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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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고용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그냥 쉬는' 인구가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일할 능력은 갖췄으나 구직 포기는 물론 ‘그냥 쉬고 있는’ 사람이 사상 최대치로 불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용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급증하고 있는 양상이다.
◆ 2040세대, ‘그냥 쉬는’ 경향 확산
5일 통계청의 ‘2020년 8월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8월 비경제활동인구는 1,686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만4,000명 늘어났다. 이는 전체 15세이상 인구의 37.6%에 달하는 수치로, 전년 동기에 비해 0.9%p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란 취업이나 실업이 아닌 상태로 일할 능력은 있음에도 가사‧재학 등 이유로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특히 이들 중 ‘그냥 쉬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246만2,000명에 이르렀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9만 명이나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쉬었음’ 인구가 비경제활동인구서 차지하는 비중도 13.3%에서 14.6%로 크게 높아진 가운데 2040 등 청년층에서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냥 쉬고 있는’ 20대 인구는 같은 기간 35만 명에서 43만7,000명으로, ▲30대 24만9,000명→29만9,000명 ▲40대 24만1,000명→29만 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전체 ‘쉬고 있는’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대(16.1→17.7%), 30대(11.4→12.1%), 40대(11.1→11.8%)에서 올랐다.
이들 가운데 20%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를 쉬고 있는 이유로 꼽았다. “일자리가 없다”는 응답도 11.0% 나왔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내 고용시장 악화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다.
한편 무급가족종사자(임금을 받지 않고 일하는 가족 직원) 등 비임금근로자는 8월 기준 663만9,000명으로 작년보다 16만1,000명 감소했다.
직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36만3,000명으로 같은 기간 17만2,000명 줄어든 반면, ‘나홀로’ 자영업자는 6만6,000명 늘어난 419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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