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 고용문 더 좁아…76% 목표 미달성
 |
▲ 국내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올해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국내 기업 99% 비중을 가진 중소기업에서 여전히 고용 한파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 계획했던 인력을 모두 충원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과반수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 원인
24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중소기업 507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올해 고용목표 달성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들 중소기업 중 올해 신입직 고용목표를 세운 기업은 77.5%, 경력직 고용목표를 세운 기업은 88.4%로, 대다수 중소기업이 올해 신입 및 경력직 직원 채용을 계획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올해 고용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이들 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당수의 중소기업이 계획했던 인력을 모두 충원하지 못했다고 답한 것이다.
먼저 ‘신입직’ 채용을 계획한 중소기업의 올해 고용목표 달성 현황을 조사한 결과, ‘목표인원을 모두 충원했다(달성+초과달성)’고 답한 기업은 24.4%로 4곳 중 1곳 수준에 그쳤다. 이 외에 75.6%는 고용목표 인원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올해 신입직 고용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로 가장 많은 인사담당자가 “회사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 채용을 진행하지 못했다”(응답률 34.3%)라고 답했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채용일정 및 면접시기 연기(30.0%) ▲채용일정 연기로 인한 취업포기자 발생(26.6%) 등이었다.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한 기업은 27.9%(달성+초과달성)로, 10곳 중 3곳 정도로 조사됐다. 이 외 72.1%는 올해 경력직 고용목표 인원을 달성하지 못했다.
인사담당자들은 경력직 고용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이유 1위로 역시 ‘회사 경영상황이 좋지 않아서’(응답률 34.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채용·면접 취소’가 30.0%로 다음으로 많았다.
다만 올해 인력을 모두 충원하지 못한 중소기업 중에는 내년 채용규모에 더해 채용할 것으로 계획하는 곳이 많았다.
올해 ‘신입’ 직원을 고용목표만큼 채용하지 못한 기업 중 절반 이상인 60.3%는 ‘올해 채용하지 못한 신입 인력은 내년에 채용할 것’이라 답했다. 이 외에 32.0%는 ‘올해 안에 남은 인원을 모두 채용할 것’이라 답했고,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한 기업은 7.7%에 불과했다.
‘경력’직 인력을 고용목표대로 모두 충원하지 못한 중소기업 중에서도 절반 이상인 61.3%가 ‘내년에 채용할 것’이라고 했다. 이외에 25.1%는 ‘올해 안에 남은 인원을 모두 채용할 것’이라 답했고 13.6%는 ‘채용하지 않을 것’이라 답했다.
잡코리아 관계자는 “올해 코로나19 재확산 등 잦은 경기변화의 영향으로 작년에 이어 채용을 소극적으로 운영한 중소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 단계적 일상회복, 위드 코로나의 시작으로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향후 채용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