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연구용역 시행 방침
 |
▲ 여전히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공항 면세점과 관련해 올 연말 재입찰이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고 있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과 관련해 인천공항공사는 연말쯤 재입찰을 실시할 전망이다.
25일 공사·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 T1 면세점 6곳에 대한 사업자 재선정을 올해 4분기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천공항 T1 면세점 사업권은 코로나19로 인천공항 이용객 97% 급감하면서 지난해 3차례 유찰된 바 있다.
우선 내달 말 연구용역을 실시할 방침이다. 내달 2일까지 면세점 사업권의 연구용역을 진행할 의사가 있는 외부기관 대상 의향서를 제출받아 기관 평가 등 절차를 거친다.
재입찰이 예정된 인천공항 T1 면세점 사업권은 DF2(향수·화장품)·DF3·4(주류 담배)·DF6(패션) 대기업 사업권 4곳과 지난해 반납된 중소·중견기업 사업권 DF8·9(전 품목)등 총 6개다.
이번에 시행되는 연구용역은 단순한 면세품 매매 방식에서 터미널 전체를 이용객이 체험하고 경험하는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아울러 새로운 입찰 환경의 공간과 위치, 크기, 임대료 방식 등을 전반적으로 검토한다는 게 공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공사는 오는 10월께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면 코로나19 상황을 판단해 4차 입찰을 진행한다. 이 시점은 4차 입찰은 이르면 올해 11월과 12월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전망은 올 4분기 국내 백신 접종으로 인한 집단면역 형성 등 요인으로 해외여행 수요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공사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8월 기존 대기업 사업권 운영자였던 롯데·신라면세점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이보다 앞선 같은해 2월 후속 사업자 선정에 들어간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탓에 3차례에 걸친 입찰과 수의계약 시도에도 결국 새 사업자 선정에 실패했다.
실제 코로나19 여파는 치명적인 수준이다. 지난해 1월 시작된 코로나19로 인천공항의 일일 평균 이용객은 기존 20만명에서 6000명 이하로 97% 급감했다. 결국 면세점 매출에 직격탄으로 작용했고, 아직까지 새 주인을 찾지 못한 채 경복궁 면세점 등이 임시 운영 중이다.
공사 측은 현재 업체 관심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입찰 공고를 내더라도 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커 연구용역 진행 뒤 재입찰 시점을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