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중앙통신 “따뜻한 안부 인사 나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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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열린 남북정상회담에서 포옹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퇴임을 불과 20여 일 앞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위원장과 친서를 교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로 남북 관계가 크게 경색된 상황에서 이뤄진 평화 메시지로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 “남북공동선언, 통일 밑거름”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남북 정상은 친서를 교환했다”고 출입기자단 공지메시지를 통해 확인했다. 앞서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따뜻한 안부인사’를 담은 친서를 교환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해당 보도에서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북남 수뇌들이 손잡고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와 북남 사이 협력을 위해 노력해온 데 대해 언급했다”며 “퇴임 뒤에도 북남 공동선언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북남 수뇌들이 역사적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앞날에 대한 의망을 안겨줬다고 돌아봤다”면서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 대의를 위해 마음 써온 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남 수뇌는 서로 희망을 안고 진함없는 노력을 기울여나간다면 북남 관계가 민족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 했다”며 “상호 남북 동포들에게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고 했다.
또한 “북남 수뇌분들의 (이번) 친서 교환은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덧붙였다.
해당 매체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먼저 친서를 보내왔고, 김 총비서가 21일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번 친서 교환은 문 대통령의 퇴임이 임박한 상황에서 남북 정상이 마지막으로 인사를 나누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이처럼 북한이 남북정상 간 친서 교환을 확인한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북한 측은 “남북 통신연락선 재가동 조치를 취했다”며 그 배경에 대해 “여러 차례 걸쳐 주고받은 친서”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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