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나‧신한생명, 지급률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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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보험금 부지급률이 가장 높았던 보험사로 흥국생명이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 소재 태광그룹 흥국생명 사옥.(사진=흥국생명 홈페이지 갈무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보험가입자가 사고 등으로 보험금 청구시 가장 많이 거부당한 보험사는 흥국생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금 청구 뒤 이에 만족하지 못해 계약 해지로 이어지는 불만족도 1위 보험사는 하나생명이었다.
◆ 최다 부지급건수 ‘삼성생명’
17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의 보험금 부지급률은 0.9%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전년 하반기(0.85%) 대비 높아진 수치다.
이같은 생보사들의 반기별 보험금 부지급률은 지난 2018년 상반기 0.82%에서 하반기 0.83%, 2019년 상반기 0.89% 등으로 꾸준히 오르다 하반기 일시적으로 주춤한 뒤 재차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보험금 총 부지급건수는 6,065건으로 전년 하반기(6,569건) 대비 감소했다. 다만 총 청구건수도 2019년 하반기 74만4,212건에서 지난해 67만3,613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면서 부지급률은 되레 높아졌다.
보험금 청구건수가 1만건 이상인 회사 가운데 2020년 상반기 부지급률이 가장 높은 곳은 흥국생명(1.63%)으로, 총 1만3,595건 중 228건이 지급되지 않았다.
이어 ▲NH농협생명 1.35%(4만4,073건 중 597건) ▲삼성생명 1.31%(13만8,732건 중 1,811건) ▲한화생명 1.06%(5만1,647건 중 548건) 등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다 부지급건수를 기록한 보험사는 삼성생명(1,811건)이었으며 뒤를 이어 라이나생명(1,066건), 교보생명(670건) 순이었다. 총 청구건수는 라이나생명이 21만2,177건으로 가장 많았고, ▲삼성생명(13만8,732건) ▲교보생명(7만6,158건) ▲한화생명(5만1,647건) 순이다.
1만건 이하의 청구건수를 기록한 보험사를 포함해도 흥국생명이 부지급률 1위다. ▲DGB생명 1.62% ▲KDB생명이 1.52%로 각각 뒤를 이었다.
반면 업계 평균 대비 부지급률이 저조한 회사는 라이나생명(0.5%), 신한생명(0.62%) 등으로 이들 보험사는 상대적으로 보험금을 잘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급된 보험금에 만족하지 못해 청구 뒤 보험을 해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는 ‘보험금 불만족도’는 업계 평균 0.55%로, 2019년 하반기 대비 0.05%p 상승했다.
총 청구건수가 25건에 불과한 BNP파리바카디프생명(11.11%)을 제외하면 하나생명이 1.94%로 최고 불만족 회사로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KDB생명 1.38% ▲DGB생명 1.16% 등이다. 이들 보험사는 소비자가 보험금을 받고도 불만족해 100명 중 1~2명이 계약을 해지한 셈이다.
지난해 상반기 생보사들의 건당 평균 지급 보험금은 72만 원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9년 하반기 건당 68만 원에서 4만 원가량 오른 것이다.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건당 2,272만 원으로 최다 평균 지급 보험사로 이름을 올린 가운데 KDB생명이 건당 평균 178만 원, 오렌지라이프가 176만 원 등이었다.
작년 하반기 생보사들의 보험금 지급 소요 시간은 평균 1.77일로, 전년 2019년 하반기(2.07일) 대비 다소 빨라졌다. 특히 ▲하나생명(0.58일) ▲교보라이프플래닛(0.7일) ▲푸르덴셜생명(0.9일) 등은 보험금 지급에 불과 하루도 채 걸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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