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식량자원 전망 밝아 귀농후 곤충 사육
고단백 성분 수술환자 건강식 우수성 입증
건조품 분말로 죽·찌개·피자 등 활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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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식 대표. |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미래 식량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식용곤충의 대중화에 발벗고 나선 농업회사법인 (주)구미곤충산업연구농장(브랜드명 고소애)의 권순식 대표(세계일보 조사위원). 권 대표는 고단백 식품으로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식용곤충를 대중이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난 2016년 6월 구미곤충산업연구농장(구미 고소해)을 설립해 다양한 식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권 대표에게 식용곤충의 미래와 사업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식용곤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지난해 6월 구미곤충산업연구농장(구미 고소애)을 설립하기 전에 대구에서 포장 자재업을 하던 평범한 도시민이었다. 몇 해 전 매스컴과 지인의 소개로 식용곤충에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미래 식량자원이라는 장점에 이끌려 고심 끝에 귀농 후 사업을 시작했다.
- 식용곤충의 장점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가공된 육류와 붉은 고기가 암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육류의 고단백 성분을 갖추면서도 질병 발생률을 낮추는 대체음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단백의 식용곤충이야말로 건강한 미래를 위한 최적의 식품이다.
- 고소애는 어떤 제품인지?
구미곤충산업연구농장에서 개발한 식용곤충 제품 브랜드로 식용곤충인 갈색거저리 애벌레(밀웜)가 주 재료다.
건조품과 과자, 와플 등의 다양하고 익숙한 형태로 재가공해 곤충이라는 혐오감을 줄였고 영양가는 높였다.
등산이나 운동하거나 장거리 운전할 때 간편하게 먹을 수 있고 고소애 건조품을 갈아서 분말로 이용하면 죽이나 찌개, 무침, 셰이크 등 다양한 음식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또 천연조미료 대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빠른 회복이 필요한 환자와 노약자, 성장기 어린이에 적합하고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권장한다.
- 실제 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나?
최근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과 함께 수술 환자를 대상으로 고소애를 활용한 환자식을 제공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고소애 환자식의 하루 평균 칼로리는 965kcal로 기존 환자식 667kcal보다 높았고 단백질 섭취량에서도 고소애 환자식을 먹은 환자들이 평균 38.8g으로 기존 환자식 섭취 그룹(24.5g)보다 1.5배 이상 많게 나타났다.
고소애 제품에는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 함량이 높아 심혈관 질환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알라닌 등 각종 아미노산이 풍부하다는 장점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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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구미곤충산업연구농장 체험관을 찾은 시민들이 고소애가 함유된 피자를 맛보고 있다. |
- 현재 소비자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식용곤충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 중이다. 피자 만들기 등 요리교실 등을 열고 있는데 자녀와 함께 방문한 학부형들도 곤충에 대한 선입견을 없앨 수 있었다고 좋은 반응을 보인다.
또 사육장도 운영하며 원활한 재료 공급에 힘쓰고 있으며 누구나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자사 홈페이지와 네이버 스토어(구미 고소애)를 개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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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곤충산업연구농장이 만든 고소애 제품. |
- 앞으로의 사업 계획은?
아직 설립 초기라 큰 규모의 사업체는 아니지만 올해부터 정부지원사업과 신제품 개발 등으로 공장을 증축하고 제품개발에 힘쓰고 있다.
귀농 후 가족과 함께 일하며 제2인생을 새롭게 꾸리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과 공동으로 환자식을 개발 중인데 1·2차 환자대상 임상실험까지 좋은 결과가 도출돼 현재 최종 3차 연구가 진행 중이다.
앞으로 고소애 제품으로 사람들의 건강과 식품산업 발전에 도움 될 수 있도록 제품개발과 홍보에 힘쓰겠다.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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