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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분양시장에서 수도권, 특히 중대형 물량이 실수요자들의 집중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해 분양 시장은 수도권과 중대형 평형에서 1순위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형 위주 공급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과 다주택자 규제 및 청약가점제 시행 등에 따른 반사이익 효과로 분석된다.
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청약 접수를 받은 단지들의 면적별 1순위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중소형보다 중대형 면적에서 1순위 경쟁률이 4배 수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전국에서 공급된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은 1만622가구에 불과했으며, 여기에 접수된 1순위 청약 통장은 36만5883개에 달해 평균 34.4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용면적 85㎡ 이하 타입은 7만9445가구 공급에 75만8011명이 1순위 통장을 사용해 평균 9.5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대형 면적의 청약 문턱은 특히 수도권에서 더 높았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선 전용면적 85㎡ 초과 타입이 5,293가구 공급된 가운데, 1순위 통장 22만766개가 몰려 4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수도권과 비슷한 5,329가구가 공급됐지만 1순위 통장은 14만5117개 접수돼 평균 27.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중대형 아파트 선호 현상…“수요 대비 적은 공급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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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얼투데이. |
이처럼 중대형 아파트에서 청약 경쟁이 집중된 이유로는 ‘적은 공급’이 지목된다.
실제 올해 전국에서 일반 공급된 9만67가구 중 중대형 면적은 11.7%에 해당하는 1만622가구에 불과하다. 여기에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 방침에 중대형 수요가 증가하고, 가점이 낮은 청약자들이 전략적으로 추첨제를 공략하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몇 년 간 지속된 수도권 내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이제는 중대형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형과 중대형의 분양가 차이가 작아지고, 건설사들이 중대형 판촉을 위해 차별화된 상품 설계 등을 도입하면서 소득 수준이 높아진 수요자들이 중대형 아파트를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대형 면적을 포함한 아파트 단지들이 하반기 수도권 공급을 앞두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먼저 호반산업은 현재 경기도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인근서 중대형 면적을 갖춘 ‘호반써밋 고덕신도시’를 분양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3층, 10개동, 전용 84~112㎡, 총 658가구 규모이며, 타입별 가구 수는 ▲84㎡A 325가구, ▲84㎡B 92가구, ▲94㎡A 27가구, ▲94㎡B 10가구, ▲102㎡ 182가구, ▲112㎡ 22가구 등으로 구성됐다.
이어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개나리4차 주택재건축정비사업으로 진행되는 ‘역삼 센트럴 아이파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동, 전용면적 52~168㎡ 총 499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84~125㎡ 138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디에스종합건설은 이달 인천 서구 가정동 일대에서 ‘루원시티 대성베르힐 2차 더 센트로’를 선보일 계획이다. 지하 5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70㎡ 아파트 1,059가구와 전용면적 24~36㎡ 오피스텔 120실 총 1,179가구와 상업시설로 이뤄진 복합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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