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공공기관 통합 출범 후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디자인지원단, 작년 성과공유대회서 대통령상 수상
현장채용관 열어 100명 취직…소규모 박람회 지속
인천 8대전략산업 경쟁력 향상에 밀착 지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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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이 세계로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 출범 이후 성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유영재 기자 |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이하 IBITP)가 지난해 7월 3개 기업지원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통합을 이뤄내며 인천지역 경제인의 든든한 협력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기업과 구직자, 창업 예비자의 가치를 보다 효율적으로 창출하기 위해 통합한 이 기관을 이끌고 있는 박윤배 초대원장을 만나 그 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IBITP에 대한 간략한 소개 부탁한다.
IBITP는 인천지역 산업과 기업 육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기업지원기관으로 ‘기업의 성공신화를 지근거리에서 돕는 도우미’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지원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산학연관 네트워크를 이용한 교육·연구·컨설팅 및 경영안전자금과 디자인 개발, 마케팅, 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밀착 지원하고 있다.
또 인천의 8대 전략산업인 항공, 자동차, 바이오, 로봇, 뷰티산업 지원과 창업·일자리 창출기반 구축, 정보통신기술(ICT)·소프트웨어(SW) 융합산업 및 문화콘텐츠산업 지원도 하고 있다.
- 운영 방침은?
‘기업의 미래가치를 창출하는 글로벌 톱 혁신 파트너’라는 통합기관의 비전이 실현될 수 있도록 조직을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통합기관의 초대 원장으로서 통합 시너지 창출이 기대 이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힘을 쏟고 있다.
또 인천의 전통제조업에 소프트웨어 등을 융합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기업지원서비스의 방향을 고쳐 잡고 있다.
인천의 경우 국가산업단지 2곳, 일반산업단지 7곳, 도시첨단산업단지 1곳이 있다.
송도국제도시의 도시첨단단지를 빼면 산업단지 내의 산업 구조가 전통적인 제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제조업은 지난 1960년대부터 인천과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어 온 기반산업으로 여전히 국가 성장 및 지역 경제 발전의 핵심이다.
실제로 중국과 미국 등 세계 강국들 또한 다시 제조업에 주목하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에 첨단기술을 육성해 제조업의 체질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해내는 것이 시대의 과제다.
이를 위해 기관의 핵심역량을 강화시키는 한편 기업지원 시스템의 최적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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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지역 경제 분야 3개 공공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출범식에서 박윤배 원장을 비롯한 내·외빈들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
- 전국 최초로 경제분야 3개 공공기관 통합했는데 통합 목적은?
전국 최초로 경제분야 3개 공공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IBITP가 출범 9개월째를 맞고 있다.
IBITP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첫 경제 분야 통합 기관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타 지자체의 경우 중앙정부 부처 간의 이해관계, 지역 내 반대 등으로 기관 통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통합기관으로 출범해 지금까지 큰 부작용 없이 순항을 하고 있다고 자평하고 싶다.
통합은 ‘인천시 산하 공공기관 혁신방안’에 기초를 둔다. 불필요한 낭비요인을 제거하고 고품질의 시민 서비스를 제공키 위한 것이다.
통합기관은 글로벌 경기침체 등 어려운 대내외 경제상황을 감안, 지역 사회와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내부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있다.
기업지원서비스 시너지 극대화를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에 많은 신경을 썼다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다.
안방 살림을 책임지는 경영혁신실의 4개 팀(기획평가팀, 인사총무팀, 재무회계팀, 비즈-OK팀)에는 각 기관의 경영 관련 인력들이 분산 재배치됐다.
각 기관의 특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인력들이 서로 소통하면서 큰 혼란 없이 조직을 이끌어 나가도록 하기 위한 조치였다.
또 조직안정 및 기업지원서비스 개선을 위해 불합리한 규정 14건을 새롭게 뜯어 고쳤다.
아울러 기관 내부에서 사용하는 ‘경영정보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으며 임직원 간 소통 강화를 위한 메신저도 운용하고 있다.
- 통합 후 성과는?
우선 지역산업육성 측면에서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조직의 통합으로 현재 인천시 8대 전략산업 중 5대 산업에 걸쳐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각 산업별 육성방향 및 세부사업내용의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는 가운데 가시적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
옛 인천테크노파크의 시제품제작 등 제품설계 분야와 옛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의 디자인 분야를 통합해 조직된 ‘디자인지원단’은 우수한 사업성과를 내면서 작년 12월 ‘2016년 정부3.0 국민디자인 성과공유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같은 성과는 디자인인력양성사업에 쓰일 국비 60억 원 확보와 서비스디자인사업 수주 등으로 이어져 디자인교육과 중소기업 제품디자인 지원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밖에 동구에 가상현실체험관 ‘탐’을 설치·운영하고 있고 중소기업전시판매장 ‘미추홀i마켓’의 이전 등 시민 친화적 사업과 기업지원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기업지원서비스의 원스톱 처리 창구 역할을 하는 ‘기업SOS센터’는 지난해 6개월 동안 모두 124건의 방문상담 컨설팅을 벌였다.
멘토매니저 수시상담 48건, 맞춤형 현장방문 전문 경영지도 및 컨설팅 76건으로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의 경영 애로를 진단,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3개 기관이 각각 벌여온 민원처리가 단일 창구에서 한 번에 시원스럽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앞으로 더 많은 통합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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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배 원장이 지난해 12월 인천지하철 1호선 예술회관역사 1층에 문을 연 인천지역 중소기업의 아이디어·우수제품 전시·판매장 ‘미추홀i마켓’을 돌아보고 있다. |
- 과거 이력이 도움이 되고 있나?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오래전 대우자동차에서 전략추진팀장을 맡은 적 있는데 제품의 정부 승인을 받기 위해 불철주야 일하며 기업과 정부와의 관계에 대해 몸소 익혔었다.
또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부평구청장으로 지내면서 지역구민과 지역경제인을 직접 만나며 주민과 경제인들에게 필요한 부분이 무엇인지에 대해 자연스럽게 인지하게 됐다.
여기에 학창시절을 인천에서 보내면서 지역민으로서 자연스럽게 이곳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게 됐다.
이 같은 다양한 경험이 기관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 추진 중인 올해의 역점 사업은?
인천의 8대 전략산업 가운데 하나인 뷰티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8억5000만원을 들여 ‘뷰티도시 조성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사업은 인천을 뷰티메카도시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화장품 공동브랜드 육성, 화장품 제조 인프라 구축 및 뷰티 스트리트와 테마파크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히트상품개발과 국내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본격화해 뷰티산업의 해외진출 등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아울러 인천화장품품질검사기관 설치·운영을 위한 인력, 장비를 본격적으로 구축해 지원체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디자인 인력 양성에도 나선다. 앞서 언급했지만 여기에 쓰여 질 사업비 60억원은 이미 국비로 확보해 놓은 상태다.
특히 중소기업의 디자인 교육지원을 더욱 강화해 국내외 시장에서 인천지역 기업들이 품질과 디자인으로 진검 승부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서는 로봇랜드 조성사업 가운데 지난 2014년 9월 착공한 연면적 4733㎡ 규모의 로봇산업진흥센터, 로봇연구소 등 로봇산업진흥시설이 올해 말 준공,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입주시설에 대한 기업유치 등을 통해 로봇기업육성이 본격화될 수 있도록 인천시와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첨단산업클러스터 육성에 필요한 기업입지공간 마련을 위해 추진하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6년여 째 중단됐던 연수구 송도동 172 일대의 확대산업기술단지 조성 사업도 재개한다.
지하 2층 지상 30층 규모의 쌍둥이 빌딩인 AT(자동차부품산업)센터 조성사업은 곧 민간사업자 선정 및 사업협약 체결을 통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BT(바이오산업)센터는 지하 2층, 지상 25층 규모로 민간사업자인 코오롱글로벌 측과 사업 재착수 협의를 거쳐 사전청약 및 건축인허가(변경)를 통해 연내에 재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지하 2층, 지상 15층과 30층 2개동으로 지어지는 MT(메카트로닉스산업)센터도 조만간 민간사업자 모집 공고를 통해 공사를 다시 추진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사업이 정상적으로 마무리되면 인천시 8대 전략산업인 첨단자동차와 바이오 관련 기업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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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배 원장이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운영 계획을 브리핑 하고 있는 모습. |
- ‘현장 채용관’을 열었는데 기업과 구직자 반응은?
최근 올해 처음으로 개최한 ‘현장 채용관’ 행사에 수백여 명의 구직자가 몰리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달 29일 오후 남구 도화동 JST제물포스마트타운 2층에서 열린 행사장에는 신광엔지니어링 등 자동차부품과 소방용밸브 제조업체 등 인천지역 18개 업체가 오픈형 부스를 마련, 300여명의 새로운 식구를 찾기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인천 중구 영종도에 문을 연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는 카지노 내방객의 서비스를 담당할 ‘고객 서비스원’ 150명 채용을 위해 열띤 면접을 벌이기도 했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치러진 데에는 참여기업의 급여수준 덕분으로 풀이된다.
연봉 2600만 원 이상을 제시한 업체가 전체 참가기업 18개사 가운데 8개사였으며 연봉 1800만 원 이하는 3개사에 불과했다.
이날 면접을 본 구직자 224명 중 100여 명이 채용되거나 채용을 앞둔 것으로 잠정 집계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는 기업선정 과정에서 구직자와의 눈높이에 맞춰 준비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행사에 신청·지원한 28개사 중 급여와 복리후생 수준이 낮거나 저임금위주의 인력 파견회사 등 10개사는 제외했다.
또 인천일자리종합센터의 전문 직업상담사가 워크넷 등을 통해 좋은 기업을 찾고 관련업종에 경력이 있는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와 MMS 발송으로 행사참여를 유도해 비용발생이 극히 제한적이었다는 점도 강조하고 싶다.
앞으로도 이 같은 소규모 박람회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구직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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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배 원장이 지난 2월 20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인천 화장품 제조사 공동브랜드 '어울(oull)'의 중국 수출계약 체결식을 마친 뒤 유정복 인천시장, 박세영 어울 전속모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청년 지원 프로그램은?
오는 7월 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첨단 제조업 중심의 스타트업(start-up·신생 벤처기업) 육성 공간이 문을 연다.
인천글로벌캠퍼스 내 4370㎡의 터에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한 첨단 제조 스타트업 육성 전문창업지원기관인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를 조성하는 것인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SW(소프트웨어)융합진흥센터가 운영을 맡게 된다.
사업비 127억여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인천글로벌캠퍼스에 시설과 장비 구축 등을 통해 글로벌 청년창업 허브기지로 육성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동안 200개 기업의 창업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산학연관 네트워크 등을 총 동원해 인천지역 대학생의 글로벌창업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캠퍼스에는 1인실, 다인실, BI실, POST BI실 등 40여개 창업보육공간과 함께 학생들의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시제품 제작소, SW융합 살롱,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법률·회계·엑셀러레이터 지원시설, 비즈니스카페, 세미나실, 휴게실, 네트워크 공간 등이 꾸며진다.
첨단기술 접목이 가능한 인천지역 제조업과 인천글로벌캠퍼스를 연계한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실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들의 창업과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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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윤배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원장이 세계로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유영재 기자 |
- 마지막으로 인천시민·경제인과 세계로컬신문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통합기관 출범으로 인천시민과 경제인들의 기대가 높아지면서 임직원들의 어깨가 무거워진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기업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찾아내 해결하고, 기업지원서비스의 다양한 정보를 선제적으로 알려주는 등 찾아오는 서비스에서 찾아가는 서비스로 기업지원의 방식을 바꿔 수요자의 눈높이에 맞추도록 할 것이다.
도움이 필요한 많은 기업 곁에서 도우미 역할에 충실하겠다. 300만 인천시민 여러분과 세계로컬신문 애독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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