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순위 예정자 광림 컨소시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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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타항공에 대한 최종 인수예정자로 성정이 선정됐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앞서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한 이스타항공에 대한 최종 인수예정자로 (주)성정이 선정됐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재판장 서경환)는 전날 이스타항공 관리인 김유상 대표의 신청을 수용해 최종 인수예정자 성정과의 투자계약 체결을 허가했다. 양사 간 본계약 체결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차순위 예정자로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광림과 엔터테인먼트사 아이오케이(IOK)가 구성한 광림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2019년 12월부터 진행한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주항공의 인수·합병에 실패한 바 있다. 특히 작년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경영악화가 가중됐다.
이에 이스타항공은 올해 1월 결국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고, 2월 절차가 개시됐다.
이번 인수전은 성정에 우선매수권을 부여한 뒤 공개경쟁 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형태로 진행됐다. 이후 쌍방울그룹이 단독 입찰하면서 ‘2파전’으로 전개됐다.
당시 쌍방울그룹은 성정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우선협상대상자인 성정이 같은 금액에 이스타항공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최종 인수자로 선정됐다.
성정은 충청도 부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골프장관리업과 부동산임대업·부동산개발업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매출 59억 원에 영업이익 5억5,000만 원을 기록했다. 관계사인 골프장 백제컨트리클럽은 178억 원, 토목공사업체 대국건설산업은 146억 원의 매출 수준이다.
일각에선 성정과 관계사 모두 합쳐 총 매출이 400억 원대 규모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수가 1,100억 원 외에 2,000억 원대 추가비용이 예상되는 이스타항공에 대한 인수·회생이 가능할 것인지에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이스타항공의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800억 원으로,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이중 일부를 채무 탕감 등을 통해 줄인다 하더라도 상당한 규모다.
이에 대해 성정 측은 형남순 회장의 개인 자산 등을 투입해 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형 회장은 별다른 외부투자 유치 없이 자신이 보유 중인 부동산을 매각하는 방식 등으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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