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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훈 대기자. |
비리의혹으로 얼룩진 막장 대통령 선거에서 백의종군을 하겠다는 이가 있다. 경선결과를 깨끗이 받아들이고 승복하겠다는 '상남자' 홍준표다. 앞서 그는 국민의힘 경선 결과 국민 지지 여론에서 10.27%포인트나 이겼다. 그러나 민심과 거꾸로간 당심에서 져 경선에 패배했지만 이를 즉석에서 깨끗하게 승복해 주목 받았다. 국민의힘 경선 결과는 합산득표율에서 윤석열 후보(47.85%)가 홍준표 후보(41.5%)를 앞섰지만,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후보(48.21%)가 윤후보(37.94%)를 크게 이겼다.
그러면서 그는 1997년, 2002년 대선 때도 아들 병역문제로 의혹을 산 이회창 후보를 위해 마이크를 들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불의와 타협하지 않겠다는 의지 표명이다. 국민을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웠지만, 뒤로는 마치 공산당처럼 권력욕과 물욕에 눈이 어두워 자당 이기주의라는 '똥'만 가득찬 거대 양당 중의 하나인 국민의힘 중진이 백의종군을 택한 것이 잘못된 선택을 강요당하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이 될까.
그가 백의종군을 하겠다는 의미가 작금의 국내 정치가 아수라장이 된 것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속죄의 의미인 지 경선 결과에 대한 불만인 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것은 아수라 판에서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것 만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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