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제 일상회복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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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태풍 카눈 북상 대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하루 반나절 국내에 머물며 큰 피해를 줬던 제6호 태풍 ‘카눈’이 오늘(11일) 새벽 북한 쪽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에 내려진 기상특보가 모두 해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대응체계도 3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됐다.
◆ “카눈, 오늘 새벽 북한으로 이동”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겸 중대본부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서울상황센터에서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이제 태풍 피해를 입은 국민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지방자치단체가 다시 한번 힘써야 할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태풍은 1951년 기상 관측 이래 처음 한반도 내륙을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뿌렸다”며 “전국 곳곳에서 도로·제방유실, 주택침수, 정전 등이 발생하고 안전사고도 있었지만, 인명‧재산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우리 모두 혼연일체로 노력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태풍 카눈은 지난 10일 오전 9시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이후 약 18시간 우리나라에 머무르다 이날 오전 3시께 북측으로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 전국 모든 태풍특보가 해제됐다. 풍수해 위기경보도 기존 최고 수준인 ‘심각’에서 ‘주의’ 단계로, 중대본 대응 수위 역시 3단계에서 1단계로 각각 내렸다.
태풍에 따른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대구에서 사망 및 실종 사례가 각각 1건 보고됐으나, 모두 재난사고가 아닌 안전사고에 의한 것으로 잠정 분류하면서 중대본 집계에서 제외됐다.
이 장관은 “위험지역에 대한 관계기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통제와 대피가 이뤄졌다”면서 “홍수통제소‧산림청 등에서 전파한 위험 상황을 각 지자체 상황실을 통해 부단체장에게 즉각 보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인명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다”고 했다.
이번 태풍 피해로 소방 당국에 33명이 구조됐으며, 17개 시·도 125개 시·군·구 1만1,705세대 1만5,862명이 긴급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금까지 시설 피해는 361건 접수됐지만 본격적으로 집계가 이뤄지면 그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이 장관은 “아직 파악하지 못한 피해 상황을 신속히 집계해 보고해 달라”면서 “시설 피해가 발생한 곳은 안전사고에 유의하면서 신속히 응급복구를 실시하고 지원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알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대피 장소에 대해선 안전 여부를 재차 확인하고 대피하신 분들이 불편함 없이 지내다가 조속히 가정과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써 달라”며 “돌발성 국지 호우에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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