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및 강원 북부지역 중심으로 아프리카 돼지 열병(ASF)이 여전히 번지고 있다. 야생에서 자라는 멧돼지가 아닌 양돈농장에서 키우는 이른바 ‘집돼지’들에 크게 번질까 우려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간의 삶이 위협당하는 실정인데 ASF마저 우리를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ASF는 지난 2019년부터 사육돼지에서 6개 시·군 17건이 발생했으며, 야생멧돼지에서는 전국 14개 시‧군 1440건이 발생(2021년 6월 29일 기준)해 조기 진압이 요청되고 있다. ASF 발생 방지 및 확산 차단을 위해 이 지역에서 양돈농가 관계자에 대해 야생멧돼지 ASF 발생 시·군 내 입산금지 행정 명령 조치를 시행했지만 완전 박멸을 못하고 있다. 야생멧돼지에서 ASF가 지속 검출되는 등 ASF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경기도는 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집중호우로 인한 ASF 유입 지 및 발생 차단을 위해 ‘장마철·집중호우기간 특별 방역대책’을 추진해 주민들의 협력이 요청되고 있다.이는 7월 초부터 경기권이 본격적인 장마에 들어감에 따라 장마철 집중호우로 인해 주변 환경 내 잔존하는 ASF 오염원의 양돈농가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방역 조치이다.
도내 사육돼지에서 ASF 발생은 2019년 발생이후 현재까지 비 발생을 유지 중이나 지난 5월 강원 영월 사육돼지에서 7개월 만에 발생했고, 포천 등 경기북부 야생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어 철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양돈농가는 주변농경지나 하천 산 방문을 절대 금지하고, 외출을 자제하며, 외부인의 출입통제하고 소독을 강화하고 농장단위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철저히 하길 당부한다. 대다수의 양돈농장이 야산 인근에 있어 농장 내로 바이러스 유입이 용이하고, 농장 소독·방역시설 미흡, 축산차량의 농장출입 및 시·도 간 이동 등 아직 방역 여건이 취약한 실정이다. 양돈 농가의 대승적 협조가 요청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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