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째 확진자 정보 미공개…백신 접종 자료도 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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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꺼진 김제시재난안전대책본부. |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국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고통 속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인내의 1년'을 지내왔다.
정부의 K-방역은 선제적이란 평가속에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지만 지자체까지 그런 모습은 아니였다.
오는 20일 전북 김제지역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정확히 1년. 김제시의 지난 1년 코로나19 대응을 되짚어 봤다.
김제시는 첫번째 확진자 발생시점부터 미숙함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평가다. ‘초반 시행착오’라는 해석도 나왔지만 좀처럼 납득하기 어려운 김제시의 코로나19 대응은 1년째 이어지고 있다.
첫 확진자 발생 후 전송된 뒤늦은 안전재난문자와 미흡한 동선 공개는 당시 시민들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고 시민의 알권리는 뒷전이란 지적이 쏟아졌다.
이에 대한 김제시보건소장은 “일부 시민들이 (반복되는) 문자(소리)를 싫어해서”라고 해명해 공분을 샀다.
이어 3월에는 한 종이신문 기자 동호회의 요구를 받아 들인 김제시는 박준배 시장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지역신문·통신·방송·인터넷 매체는 “참석하지 말아달라”는 황당한 모습을 보였다. 박준배 김제시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에 대한 해명을 아직까지도 하지 않고 있다.
첫 확진자 발생 백일이 채 지나지 않고서는 방역을 책임져야 할 공중보건의가 서울의 클럽을 다녀온 후 확진 판정을 받아 전국이 주목했다.
정부는 자발적인 개인 방역을 강조하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라는 행정명령까지 추진했다. 하지만 김제시 공무원들의 안일한 마스크 착용실태는 구지 설명할 필요도 없이 수없이 카메라에 잡혔고 보도됐다.
급기야, 의회에 출석한 간부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채 발언하는 민낯까지 보여줬다.
첫 확진자가 발생한지 1년이 지났지만 시민들에게 전달되는 정보는 여전히 늦고 부족했다.
김제시는 지난 9일(전북 #1062)과 12일, 안전재난문자를 통해 두명의 확진자 발생을 알렸다. 그런데 18일 현재 김제시 홈페이지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서 이 두 확진자의 정보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9일 확진자 발생 재난안전문자를 받은지 열흘째다.
전북 #1062 확진자의 경우 확진 판정을 이뤄진지 12시간 이후에서야 언론의 요청에 의해 발생자료가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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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시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9일과 12일 알린 확진자 정보를 찾아볼 수 없다. (사진=김제시홈페이지 갈무리) |
김제시재난안전대책본부 강해원(부시장) 차장은 ‘확진자 발생 12시간 후에서야 언론에 확진자 발생정보를 제공한 사실에 대한 입장’을 묻자 “보건소장에게 물어보라”며 자신과 선을 그었다.
지침에 따라 빠르고 투명하게 그리고 정확한 확진자 관련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이 김제시에서는 공허한 메아리로 느껴진다.
지난달부터 여러 지자체에서 보도자료를 통해 백신접종과 관련한 준비·점검 상황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주민들을 안심시키고 나섰다. 그런데 백신 접종을 일주일여 남겨둔 지금, 김제시는 백신접종과 관련한 단 보도자료 등을 단 한장도 배포하고 있지 않다.
지난 1년 방역현장에서 묵묵히 땀흘리고 고생하는 의료진과 실무진의 희생은 역사가 기억하고 국민이 잊지 말아야 할 일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제시의 지난 1년을 돌아보면 너무나 큰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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