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컬신문 유영재 기자] 인천지방경찰청은 최근 전국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7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1135명(구속 63명) 검거해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최근 남동경찰서는 검사를 사칭해 A(33·여)씨 명의 금융계좌가 범죄와 연루됐다며 예금된 돈을 미화 4만달러(450만원 상당)로 인출해 인천 남동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가로 채려한 오모(25)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연수경찰서는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해 B(35·여)씨 명의 예금계좌가 범죄와 연루됐다며 예금된 3000만원을 인출해 인천 동구의 한 초등학교 주변에서 가로 채려한 박모(24)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인천삼산경찰서는 대포통장에 대한 체크카드 74매를 수거 후 2억4094만원을 인출해 중국에 있는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 송금한 이모(31)씨 등 18명을 사기 등 혐의로 검거(구속 3명)했다.
이처럼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과 예방 홍보활동에도 불구하고 보이스피싱 범죄는 그 수법이 나날이 교묘하게 변형되고 있다.
특히 보이스피싱의 피해를 본 한 중년 여성이 목을 매 숨지거나 필리핀에 위치한 보이스피싱 콜센터에서 유인책으로 활동했었던 20대 여성이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내용의 반성문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된 사례를 보아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죽음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2016년 전국 기관사칭형 피해 중 20∼30대 여성의 금융감독원 통계만 보아도 보이스피싱은 고령층을 대상으로 발생한다는 일반적인 선입견 깨고 우리 모두가 그 피해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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