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아파트, 서울 거주자 거래비율 12년 만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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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집값 폭등으로 2030세대를 중심으로 한 탈서울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해 청년층 세대를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한 서울을 떠나 경기도로 유입된 인구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서울 엑소더스’가 날로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지난해 36만명↑ 서울서 경기도로
25일 한국부동산원 아파트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경기도 아파트 매매거래건수 32만7,992건 중 서울 거주자 거래건수는 5만6,877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17.34%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9년(17.45%)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실제 통계청의 지역별 전출·입자 이동자수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한 해 동안 56만7,366명이 서울을 벗어나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 중 36만 2,116명인 약 64%가 경기도로 전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전출자 가운데 특히 ‘2030’ 청년층 세대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가 발표한 ‘2021 서울서베이’ 자료 분석 결과, 이달 6일 기준 지난해 탈서울 인구 2명 중 1명은 2030세대로, 이중 30대의 순유출이 가장 많았다. 특히 30대의 경우 전출 사유로 주택문제를 꼽아 높은 집값에 지친 젊은 세대들의 ‘서울 엑소더스’ 현상이 심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서울의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4,312만 원으로, 전국 평균 2,233만 원, 경기도 2,050만 원보다 약 2배 높다. 3.3㎡당 전세가는 △서울 2,138만 원, △전국 1,251만 원, △경기 1,246만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올 2월 기준 서울 강남과 강북 아파트 한 채의 평균 매매가격이 각각 15억 원, 10억 원을 돌파하는 등 여전히 빠른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달리 경기도는 서울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고, 신도시 및 택지지구 조성으로 정주 환경이 쾌적하다는 평가다. 또한 블록형 단독주택이나 타운하우스 등 아파트 이외에도 다양한 주거 선택지가 있다는 점도 경기도 이동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도는 여러 신도시가 조성 중으로 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져 있는 데다 가격은 서울보다 저렴해 2030 탈서울 족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그 중에서도 블록형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과 같이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 상품들이 내 집 마련의 좋은 선택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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