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2천만개 확대 수입…쌀 비축분 8만톤 추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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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경기도 여주시 소재 해밀광역 계란유통센터를 방문해 수입란 등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서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민생에 직결된 물가 상승이 본격화된 가운데 정부는 계란과 쌀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달 중으로 계란 수입물량을 대폭 늘리는 한편, 쌀에 대해선 정부 비축분을 추가 공급할 방침이다.
11일 정부에 따르면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전날 경기 여주군 해밀광역 계란유통센터와 이천시 농산물비축기지 등을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으로 줄어든 산란계 숫자가 정상화되는 6월 말까지는 부족한 국산 물량을 보충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수입 계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달 중으로 계란 물량을 당초 5,000만 개에서 7,000만 개로 대폭 늘려 수입할 방침이다. 수입된 계란의 경우 도매공급 가격을 기존 4,450원에서 4,000원으로 내려 중소상점 또는 전통시장 등 1판(30개 이하) 당 5,450원 선으로 판매토록 유도한다.
추가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수입 계란 처리 시설도 기존 3개소에서 5개소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올해 1분기 계란 6,400만 개를 수입한 데 이어 지난 4∼5월에도 계란 8,000만 개를 추가 수입하는 등 총 1억4,400만 개에 달하는 계란 공급으로 가격 안정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쌀 가격 안정을 위해서도 정부 비축물량 8만 톤을 이달 중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홍 부총리는 “계절에 따라 가격·수급 변동성이 높은 농산물이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위해선 정부의 정확한 비축 및 적시 방출이 중요하다”면서 “국민 주식인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분 8만 톤을 6월 중 신속히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쌀값이 20㎏당 6만1,116원으로 평년(4만6,394원)에 비해 무려 31.7%나 오른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 외에도 정부는 양파 1만 톤을 비롯해 마늘 2,500톤, 봄배추 1만 톤 등을 추가 비축해 올해 태풍 등 기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밥상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민생 부담이 가중되고, 최근 빠른 경기회복 속도도 체감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신속한 가격·수급 정상화를 위해 관계부처 모두 총력 대응해 물가 리스크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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