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채권은행 산은, 기업 정상화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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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영건설 사옥 전경.(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이 28일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 채권단 75% 동의 필요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건설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워크아웃 신청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채권은행에 채권단협의회 구성을 통보할 예정이다.
워크아웃을 시작하기 위해선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하다. 여기에 채권금융사는 은행, 저축은행 등 대출은 물론, 태영건설이 PF에 선 보증까지 포함된다.
태영건설의 금융권 대출은 7,000억 원 수준에 그치지만, PF 보증의 경우 11월 말 기준 3조8,987억 원(한국기업평가 분석)에 달한다. 태영건설은 이날 만기가 도래한 480억 원 규모의 서울 성수동 오피스 빌딩 PF 대출을 막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협의회 구성이 완료되면 채권단과 태영건설은 기업개선 계획을 세워 기업 정상화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한편 태영건설은 최근 유동성 위기가 심화하자 대규모 차입과 계열사 매각 등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섰다. 올해 초 회사채 발행과 펀드 조성 등으로 약 4,000억 원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물류계열사인 ‘태영인더스트리’를 2,400억 원 규모로 매각하는 계약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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