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8월 수출입 동향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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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컨테이너 운반차량이 줄지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우리나라 월간 무역수지가 석 달째 흑자 행보를 이어갔다. 다만 수출 감소를 동반한 ‘불황형 흑자’가 지속된 가운데 특히 수출의 경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 8월 반도체 수출 전년동월대비 21% 급감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가 8억7,000만 달러(1조1,531억 원) 흑자를 기록했으며, 동기간 수출은 전년 대비 8.4% 감소한 518억7,000만 달러(68조7,536억 원)로 집계됐다.
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지난해 10월부터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12월~2020년 1월 이후 최장기간 수출 감소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의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월 대비 21% 급감해 1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전달에 비해서는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출은 자동차(29%), 자동차 부품(6%), 일반 기계(8%), 선박(35%), 디스플레이(4%), 가전(12%) 등에선 전년 같은 달보다 증가했다.
지역별 수출은 미국(2%), 유럽연합(3%), 중동(7%) 등지에서 자동차·일반기계를 중심으로 늘었다. 반면 중국(-20%)과 아세안(-11%) 대상 수출은 감소했다.
지난달 수입은 22.8% 줄어든 510억 달러(67조6,005억 원)로 집계됐다. 유가 하락으로 전반적으로 에너지 수입이 감소(42%)한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에너지 외에도 반도체와 반도체 장비, 철강 등 수입 품목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 감소세가 더 큰 ‘불황형 흑자’ 양상은 지난 6월부터 3개월 연속 이어졌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은 “지난 6월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 전환된 이후 글로벌 금리 인상, 반도체 업황 회복 지연, 중국경기 둔화 등 어려운 수출 여건 속에서도 3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면서 “경제정책의 최우선 과제인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이 함께 첨단산업과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에 노력해온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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