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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대학생 등 청년층 압도적 다수가 가정으로부터 경제적 독립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20대‧대학생 등 청년층의 경제적 독립이 아직까지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압도적 다수가 가정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고 있다.
◆ ‘경제독립 못한’ 20대 절반 용돈 받아
27일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3,709명을 대상으로 ‘경제적 독립’과 관련한 설문 결과 89.2%가 부모님으로부터 아직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한 가운데 월 평균 45만5,000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원 금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월 평균 ‘11~30만 원’이 3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1~50만 원(25.8%) ▲10만 원 이하(19.5%) ▲51~100만 원(16.4%) 순이었다. 101만 원 이상도 5.4%에 달했다.
특히 대학생 96.1%가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변한 가운데 ▲취업준비생(84.9%) ▲직장인(66.4%)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대학생들이 지원받는 월 평균 금액도 50만1,000원으로 ▲취업 준비생 38만5,000원 ▲직장인 35만 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로 나눠보면 각각 88.5%, 89.8%의 20대가 아직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변하며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월 평균 지원 금액의 경우 수도권이 49만8,000원으로 비수도권(41만9,000원)보다 7만9,000원 많았다.
부모로부터 받는 경제적 지원 분야(복수응답)로는 ‘용돈 등 생활비(50.8%)’가 1위를 기록했으며 ▲등록금‧학원비 등 교육비(35.3%) ▲통신비(35.2%)가 2‧3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월세‧전세금 등 주거비(33.6%) ▲보험료(29.4%) ▲의료비(15.1%)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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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바천국. |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도 각각 56.7%, 46.4%가 ‘용돈 등 생활비’를 가장 많이 지원받고 있다고 답했으나 직장인의 경우 ‘보험료’가 42.1%로 가장 높았으며 ‘용돈 등 생활비’는 20.1%에 불과했다.
아직 독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이들 중 93.6%는 향후 완전한 독립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적 독립을 위해 하고 있는 노력(복수응답)으로 ‘아르바이트를 통한 경제 활동(57.4%)’을 1위로 꼽았다. 이어 ▲미래를 위해 학업에 집중(41.0%) ▲꾸준한 저축(37.6%) ▲절약(31.4)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한 취업‧이직준비(25.4%) ▲재테크(7.5%) 등이 있다.
반면, 독립 계획이 없다고 밝힌 6.3%는 그 이유(복수응답)로 ‘절대적인 수입 부족(44.8%)’을 말했다. 그 외 ▲학업 등 이유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어서(29.2%) ▲높은 물가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18.8%) ▲부모의 경제적 지원 정도에 만족하기 때문에(12.2%) 등 답변이 나왔다.
‘굳이 경제활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9.9% 수준 제시됐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20대는 본격적인 독립이 시작되는 시기지만 경제적 부분에서는 완전한 자립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20대 내에서도 직업별‧거주지역별로 독립 비율, 경제적 지원 분야, 지원 금액 등의 다양한 양상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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