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환율 안정세 영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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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3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재차 동결했다. 올해 들어 금통위는 지난 1월 금리를 한 차례 인상한 뒤 2월, 4월, 5월에 이어 이번까지 네 차례 연속 동결 결정했다.
◆ 가계부채 증가세 지속
한은 금통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부에서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처럼 한은이 4회 연속 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지난 2021년 8월부터 지속돼온 금리인상 사이클은 사실상 종료됐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이번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배경에는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낮아진 점이 꼽힌다. 다만 근원물가의 경우 3.5%를 기록, 여전히 하락세가 더딘 상황으로, 물가를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경기가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경기도 저점을 지나 하반기 회복세로 반등하려는 조짐이 보이는 만큼 금리인상 결정이 자칫 성장 동력을 꺾을 수 있을 것이란 예측도 반영됐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우려가 낮아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3.7원 떨어진 1,275원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미 연준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한 금리인상을 시사하면서 한미 금리간 역전 폭 확대가 우려된다. 게다가 지난 4월 이후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금리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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