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인상에 학원비 올라
코로나 이후 사교육도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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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강남구 대치동 소재 학원가 모습이 보이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해 가계 소비지출 중 초·중·고교생 자녀 학원비로 쓴 돈이 월평균 36만 원 수준으로 집계된 가운데 전년 대비 무려 20%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 전년 대비 18.3% 증가
2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동향조사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월평균 36만3,641원으로 전년인 2021년(30만7,426원) 대비 1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학원교육 지출이란 학생이 정규교육 과정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거나 선행학습을 하기 위해 학원 등에 쓴 것을 의미한다.
지난해 학생학원지출은 통계 작성 방법이 변경된 지난 2019년(30만2156원) 이후 최고치다. 통계 개편 이전인 2017∼2018년과 직접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월평균 23만 원 수준으로 격차가 크다.
지난해 초·중·고교생 학원비 지출이 사상 최고였을 것으로 추론되는 배경이다. 실제 분기별로도 지난해 1~4분기 모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기록적인 물가상승 영향으로 학원비가 오른 데다 코로나19 시기 비대면 수업에 따른 학력 저하를 우려해 사교육 지출 또한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특히 초·중·고교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학원비 액수와 증가폭은 자녀가 없는 경우나 전체 가구의 평균 교육지출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없거나 해당 지출이 없는 가구까지 포함한 학생학원교육 지출은 지난해 14만487원으로 전년(12만2,654원)에 비해 14.5% 올랐다. 학생·성인학원 등을 모두 포함한 전체 가구의 교육 부문 소비지출은 월평균 20만3,735원으로 전년(18만1,528원)보다 12.2%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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