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빈대 급증세…해외유입 가능성
한국공항공사-세스코 협업 방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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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김포국제공항 터미널 내 유아휴게실과 여객 쉼터에 빈대 전용 모니터링 키트(트랩)을 설치하고 있다.(사진=한국공항공사)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 1970년대 국내에선 박멸된 것으로 알려진 빈대가 최근 급증함에 따라 전국 14개 공항에서 관련 방역을 강화한다.
◆ 선제적 대응 일환
한국공항공사(이하 공사)는 최근 빈번한 빈대 출현으로 인해 민간 방역업체 세스코와 협업해 전국 공항에서 빈대 발생 즉시 방제 가능한 ‘빈대 사전 차단 및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공사는 전국 14개 공항을 대상으로 빈대 출현 여부를 긴급 측정한 결과, 지금까지는 빈대로부터 안전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향후 발생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특별 방역 활동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는 해충은 아니지만, 흡혈로 불편·알레르기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낮에는 가구·침대·벽 틈에 숨어 있다가 잠자는 동안 노출된 피부를 물어 붉은 반점과 가려움증을 유발한다.
앞서 우리나라에선 지난 1970년대 DDP 살충제 도입 등으로 박멸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최근 미국·영국·프랑스 등에서 빈대가 확산했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 및 해외를 다녀온 내국인 귀국 등 요인으로 국내에서도 빈대 관련 신고가 속출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공항 수하물 검색장 및 터미널 내 휴게시설, 어린이놀이터, 교통약자 전용쉼터 등 취약지역 방역횟수를 공항별 주 1회에서 2회로 확대한다. 또한 빈대 출현 여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유인 트랩을 대거 설치하는 등 조치로 1차 차단한다.
현장 직원의 상시 모니터링은 물론 고객접점지역에 부착된 빈대 발견 신고전화로 신속한 방제 조치가 가능케 했다. 빈대 발견시 해당 구역을 즉시 격리해 성충·유충을 제거하고 신규 부화가 불가능하도록 물리적·화학적 방제를 실시하는 등 3단계 방역체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공사는 접점 직원 대상 교육을 확대 실시한다. 평소 터미널 청결과 위생을 담당하는 미화원들을 대상으로 빈대 발견 시 즉각 조치사항을 교육하는 등 인적·물적 전방위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윤형중 사장은 “상시 모니터링과 초기 발견 시 대응조치 등 완벽한 방제시스템을 구축해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깨끗한 공항을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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