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경상감영지 주변부지 유적 현장공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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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05~1906년 관풍루 전경(개인 소장). (자료=대구시 제공) |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대구시는 사적 제538호 ‘대구 경상감영지’ 주변 舊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유적 발굴조사 진행 사항에 대한 발표와 함께 현장을 일반에 공개했다.
舊 대구경북지방병무청 부지는 1920년 경 경상감영의 정문이었던 관풍루가 달성공원으로 옮겨진 후, 경상감영 진입로와 부속 건물들은 일본 헌병대 건물로 교체됐고, 그 이후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이 들어섰다.
지난 1601년에 대구 중구 경상감영공원 현 위치에 경상감영이 설치된 후 지금까지 중심건물인 선화당과 징청각이 원 위치에 잘 보존돼 있다. 이후 2017년 시굴조사 결과 감영지가 확인되고 임진왜란 이후 8도의 관아 구성을 잘 보여주는 유적으로 평가받아 사적 제538호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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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감영지 주변 발굴조사지 항공 전경(축척500). (자료=대구시 제공) |
하지만 경상감영의 진입공간과 부속건물 등에 관한 사진자료와 지적원도, 약측공해도 등 귀중한 자료들이 잘 보존됐음에도, 그동안 대략적인 위치만 가늠할 뿐 경상감영의 실체를 올바로 이해하는데 아쉬움이 많았다.
이에 대구시는 올해 4월 20일부터 경상감영의 주 진입공간과 주변 부속건물의 위치 고증 및 규모와 구조를 파악했다. 이후 복원정비 사업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대동문화재연구원을 발굴기관으로 선정하고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경상감영의 정청인 선화당의 정면(남쪽)에 남-북방향 일직선상으로 배치된 주 진입로(폭 13m 정도)의 공간적 범위를 확인했다.
또한, 감영의 정문인 관풍루의 위치 및 추정 적심을 확인했으며 중삼문의 기초부 및 배수시설과 진입로 동편에 배치됐던 군뢰청 등으로 추정되는 부속건물의 기초부 일부도 확인했다.
유물로는 선화당 마당에 나란히 배치됐던 석인상을 비롯해 백자편·기와편 등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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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화당 마당에 나란히 배치됐던 석인상. (사진=대구시 제공) |
대구시는 400여 년 동안 조선후기 경상도의 정치·행정·군사의 중심관청이었던 경상감영의 배치 양상 및 구조를 복원하고, 아울러 그 위상을 정립하는데 중요한 학술적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 문화체육관광 관계자는 “대구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을 토대로 제반절차를 거쳐 사적의 추가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경상감영 복원정비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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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감영 주변 발굴 현장 공개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구시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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