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 자치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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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 귀갓길에 동행하고 있는 반려견 (사진=서울시) |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의 시범운영이 지역사회의 안전 지킴이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토대로 서울 전역 9개 자치구(강동·서초·송파·금천·강서·마포·서대문·동대문·성동)로 확대해 지난 4일부터 순찰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확대 운영은 강동구 발대식(8월13일)을 시작으로 송파구, 서초구 발대식(9월4일)까지 총 284팀의 순찰대가 순차적으로 ‘우리동네 안전 지킴’ 순찰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5월과 6월까지 강동구에서 64개 순찰팀이 시범운영 활동을 마쳤다.
확대 운영에는 9개 자치구에서 총 663팀이 신청했고 개 물림 사고 등 안전 예방을 위해 엄격한 심사 기준을 적용해 반려견주 따라 걷기, 명령어 수행 능력, 외부 자극 반응 정도 등의 심사를 거쳐 최종 284팀의 정예 순찰팀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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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대식 참석 중인 반려견 |
선발 심사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 참여하에 반려견과 함께 산책하며 명령어(앉아, 기다려 등) 수행, 돌발 상황(사람, 다른 동물 등 외부 자극) 대처 능력 등 반려견주와 반려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를 통해 선발했다.
이번 순찰팀에는 청각장애로 소통의 두려움을 가졌던 반려견주가 반려견과 산책하며 두려움을 극복한 ‘라이크’ 팀과 맹인 안내견 교육을 이수하고 봉사하기 위해 참여한 ‘샤샤와 헤븐’ 팀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순찰팀이 합류해 지역사회 안전 지킴이 역할을 담당한다.
활동을 시작한 일부 순찰대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서 순찰활동을 하며 느낀 점들을 서로 공유하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출범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주민·구청·경찰서·자치경찰위원회(민·관·경·위) 간 협업으로 자치구별 실정에 맞는 특화된 순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강서구는 ‘개 물림 사고 예방 펫티켓 준수 홍보’ 활동을, 마포구는 ‘목줄 미착용 등 동물보호법 위반 합동계도’ 활동을, 서대문구·서대문경찰서는 노인·아동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경로당 문안 순찰 활동 등을 진행한다.
또한, 서초구는 ‘올바른 펫티켓 준수’ 등 동물복지 캠페인 연계활동을 송파경찰서는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한 ‘같이(가치)순찰’ 등 자치구별 서울 반려견 순찰대와 다양한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대전대학교 경찰학과 이상훈 교수는 “서울 반려견 순찰대는 지역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조직으로 우리동네 자율방범 의식 형성과 자연스러운 이웃 소통의 효과가 있다”며, 시민들의 일상적인 산책활동에 공적 가치를 부여해 만족감을 주는 일석이조의 기능을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참여자는 거주하는 우리동네의 범죄예방과 생활안전 등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그 결과가 회신되는 선순환 과정을 공유받고, 지역 주민이 공적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주체로 거듭나는 효과가 있다”며, “참여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지지해준다면 주민참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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