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 23.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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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양가 상승에 신규 공급부족 전망까지 부동산시장 관련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부동산 시장에 신규 단지들의 분양가 상승이 가시화한 가운데 향후 공급부족까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적기’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 분양가 상승세 뚜렷
3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그간 장기화한 부동산 관망세로 착공 실적과 인허가 등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취를 감췄던 ‘공급부족론’이 최근 재차 거론되고 있다. 향후 2~3년 뒤에는 물량이 부족해 집값이 크게 오를 것이란 관측이 잇따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말 발표한 ‘2023년 4월 주택 통계’에 따르면 4월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12만3,371가구로 작년 16만842가구보다 23.3% 줄어들었다. 지난 2월에는 5만4,375가구로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착공 실적은 4월 6만7,305가구로 전년 동기 11만8,525가구와 비교하면 반토막 수준이다.
통상 인허가를 받으면 1~2년 뒤 착공하고, 착공이 시작 후 2~3년 뒤 입주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공급부족 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새 집을 찾는 수요 비중이 커지고,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급등한 시기가 있다. 2012년~2013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를 지나게 됐는데, 공급이 부족해지자 1~2년 뒤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부동산R114자료에 따르면 2012년 전국에는 총 18만7,342가구의 아파트에 입주했다. 이는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였다. 이후 2013년에도 19만9,490가구의 입주 물량을 보였다. 2002년부터 2011년까지 10년간 평균 입주물량이 31만9,923가구였던 것에 비하면 40%가량 줄어든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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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114. |
2014년에는 27만4,921가구로 공급물량이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집값이 뛰기 시작했다. 2012년(-4.77%), 2013년(-0.29%) 하락했던 집값이 2014년 들어 3.48%, 2015년 6.88% 오르기 시작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인허가와 착공 소식이 줄었는데, 공사기간이 통상 2~3년 소요된다고 볼 때 향후 3년 전후로는 공급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결국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집값은 현재보다 더 오를 수 있어 지금이 내 집 마련의 적기라는 주장에 힘이 실린다”고 말했다.
게다가 건자재 가격과 노무비 인상에 따라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도 점점 오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1년 1,309만 원이었지만, 2022년에는 1,522만 원, 2023년에 1,719만 원으로 각각 올랐다. 특히 서울의 경우, 지난해 3,476만원을 기록하며 3,000만 원대를 돌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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