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한 대중교통’ 짜증 1위…출근 전부터 ‘무기력’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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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장인 절반 이상이 혼잡한 대중교통 등 출퇴근 스트레스를 극심하게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거리가 멀고 소요되는 시간도 긴 출퇴근 길에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직장인이 과반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스트레스는 자신들의 업무에 고스란히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출근도 전에 녹초…무기력함 호소”
2일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직장인 1,556명을 대상으로 ‘출·퇴근거리 스트레스와 업무 영향’을 조사한 결과 절반을 넘는 55.8%가 ‘평소 출·퇴근 시간에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절반은 ‘매일 출근할 때마다 느낀다’(50%)고 했다. 이른바 ‘출·퇴근 지옥’에 매일 시달리고 있는 셈이다.
이들 직장인의 최대 스트레스 요인은 ‘대중교통의 혼잡함’(27.4%)이 꼽혔다. 이어 ▲당일 업무 스트레스 및 긴장감(24.7%) ▲장거리 이동으로 인한 수면부족(15.6%) ▲교통체증(15.6%) 등 순이었다.
통근 스트레스로 이미 출근 전부터 ‘무기력함’(44.9%‧복수응답)을 느끼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으며, ‘개인시간 낭비로 인한 우울감’(44.5%)을 호소하는 이도 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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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인. |
다음으로 ▲출근 전 집중력 저하로 업무성과 하락(25.1%) ▲심장 두근거림, 혈압상승 등 신체적 이상(16.7%) ▲가족과의 시간 감소로 인한 갈등(11.1%) 등 부작용이 거론됐다.
극심한 출퇴근 스트레스로 ▲이직(39.1%) 또는 ▲이사(11.6%)를 고려한다고 답한 직장인들도 상당수에 달했다.
결국 직원 개개인의 출퇴근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는 기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입사시 가장 중요한 고려 요인으로 ‘고용 안정성’(34.7%), 연봉(21.7%)에 이어 ‘출퇴근 거리’(18.8%)가 3위로 꼽히기도 했다.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소요 시간은 ‘64분’으로, 한 달 기준 근무일을 20일로 가정하면 이 기간 무려 21시간 가량을 길거리에서 소모하는 셈이다. 관련 대응책으로 직장인 상당수는 ‘재택근무‧유연근무제가 업무성과에 매우 효과적’(56.6%)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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