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대학 모집 인원 및 선발 방법 변화 체크
수능 영역별 반영 비중에 따른 유불리 따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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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열린 2023학년도 대입 정시 입시전략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자료를 살피고 있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2023학년도 대학별 정시모집이 시작된 가운데, 두 번째 문·이과 통합형으로 수능이 치러진 만큼 작년에 이어 이과 학생들의 문과 교차지원 등이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수험생 입장에선 각 대학별 모집 요강이 다소 상이해 지원 전 꼼꼼한 확인이 필수다.
◆ 정시 축소 속 서울권 대학 영향 미미
30일 대학가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우선 전년도와 달라진 모집 인원 변화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선 2022학년도 대비 7,493명이 감소한 7만6,682명을 선발한다.
다만 정시 모집인원의 축소는 주로 지방 소재 대학에 해당하며, 상위권 주요대학은 정시모집 비중 강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대는 정시모집 인원을 1,071명에서 1,418명으로 347명 늘려 전체 선발 인원 중 40.8%를 정시에서 선발한다. 중앙대 정시 선발 인원은 2,178명으로 지난해보다 422명 더 늘렸으며, 경희대도 지난해 2,240명에서 올해 2,409명으로 정시 전형을 확대했다.
세종대는 전년도 정시모집 선발 인원인 1,040명에서 162명 증가한 1,202명을 올해 정시모집에서 선발한다. 또한 성균관대 등도 정시 선발 인원을 소폭 확대하는 등 서울권 대학을 중심으로 올해 정시모집 확대 경향이 보인다.
아울러 대학별 선발 방법도 전년도와 달라진 만큼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 수능 활용 방법의 변화, 모집 군 변경, 모집단위 신설 등 대학별로 변경되는 내용을 확인하고, 그에 따른 입시 결과의 변화를 예측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다.
지난해 서울대를 포함한 최상위권에서 연쇄적으로 모집 군을 변경한 후 올해는 상위권 주요대 및 지방 국립대를 포함한 일부 대학에서 학과별 모집 군 변경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원 희망 대학 및 경쟁 대학‧학과의 모집 군 변경과 군별 지원 패턴 등을 확인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수험생들은 수능 반영 방법에 따른 유불리를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수능 총점이 같더라도 대학에서 반영하는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활용지표 등에 따라 최종 반영 점수가 달라진다. 정시는 수능 성적의 영향력이 큰 만큼, 지원 대학의 수능 반영 변경사항을 살펴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한 수능 반영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먼저 인문계열의 경우 서강대, 중앙대, 한양대(상경계열) 등은 상대적으로 수학 영역의 반영 비중이 높아 수학 성적 우수자에게 유리하다. 반면 서울과학기술대, 이화여대 등은 수학 영역의 반영 비중이 적다.
자연계열에서는 국민대, 동국대, 이화여대 등의 수학 영역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수학 성적이 우수한 자연계열 수험생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
교차지원시 유불리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하면 좋다.
선택형 수능에선 자연계열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수학 영역 미적분/기하 점수가 인문계열 수험생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통계보다 유리하게 점수가 산출되면서 자연계열 수험생의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진다.
올해 수능에서 수학 영역 응시자 중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이 45.4%로 작년보다 5.7%p 증가한 것은 이러한 경향을 반영한 결과다. 올해 역시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기하 선택자가 확률과통계보다 유리하게 점수가 산출되면서 교차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사회탐구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게 나타나면서 인문계열 학과로 교차지원하는 자연계열 수험생의 경쟁력은 작년보다 다소 줄어들 수 있다. 선택형 수능 체제 도입 첫해인 2022학년도 입시결과가 공개돼 있는 만큼 반드시 전년도 입시결과를 참고해 지원해야 한다.
대학별 신설학과도 눈여겨봐야 한다. 모집군, 선발 방법 등을 확인해야 한다.
2023학년도 모집에서는 성균관대 소프트웨어학과, 중앙대 산업보안학과가 나군으로 모집 군을 이동한다. 또한 서울시립대 인공지능학과, 중앙대 AI학과와 한양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 연세대 인공지능학과 등이 가군에서 선발하면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관련 학과는 가군에서 선발 비중이 큰 편이다.
반도체 관련 학과는 고려대 반도체공학과, 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성균관대 반도체시스템공학이 가군 선발로 복수 지원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한양대 반도체공학과, 세종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가 나군에 신설되면서 반도체공학과 지원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의 모집 군별 선택 대학은 분산될 전망이다.
[자료=세종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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