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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되살아난 소비심리에 힘입어 경제성장률이 큰 폭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
[세계로컬타임즈 박병오 기자] 올해 1분기 한국 경제가 1.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민간과 정부 소비 모두 되살아난 가운데 내수에서 성장률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6%를 기록했다.
작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이후 지난해 3분기(2.1%)부터 반등하며 세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사실상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실질 GDP에서 감염병 사태 직전인 지난 2019년 4분기 468조8143억원에 이어 2020년 4분기 463조3950억원까지 감소했으나 올 1분기 470조를 넘어서며 위기 전으로 복귀했다.
이 같은 1분기 경제성장률 회복에는 되살아난 소비심리에 따른 내수 성장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내수의 성장 기여도는 1.8%p로, 전 분기(-0.3%p) 대비 크게 증가한 가운데 민간 소비가 회복되면서 내수 역시 되살아났다.
직전 분기 둔화했던 민간 소비와 정부 소비 모두 플러스로 전환했다.
민간 소비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등이 늘어나면서 전 분기 -1.5%에서 1.1% 증가해 플러스 전환했다. 재난지원금 영향으로 민간 소비가 0.7% 증가한 지난해 2분기 이후 최대 폭으로 늘어난 결과다.
정부 소비에서는 추가경정예산(추경)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0.5%) 역성장에서 플러스로 전환했다.
다만 1분기 수출은 부진했다. 순수출(수출-수입) 기여도는 -0.2%p로, 수출 대비 수입 증가속도가 더 빨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수출은 유럽 등 해외 시장으로 자동차‧휴대전화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 분기보다 1.9% 증가했다. 수입에선 1차 금속제품 등 2.4% 올랐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시장 기대보다 높게 잡히면서 전체 성장률에서도 기존 전망치 3.2%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국제기구 등에선 한국의 1분기 실질 GDP를 0%대 후반에서 1% 정도로 점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1분기 실질 GDP는 1.6%로 당초 시장 컨센서스를 훨씬 넘어서고 있다”며 “1분기 수치만 보면 3% 중반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란 시장 기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 분기 대비 1.8% 성장했다. 실질 GDI는 실질 GDP에서 실질 무역 손익을 반영해 소득의 실질 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올 1분기 교역 조건 등이 크게 개선되면서 실질 GDP 성장률(1.6%) 대비 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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