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공무원 임금 정액급식비‧6급 이하 직급보조비 인상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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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전국공무원노동자들이 서울에서 임금인상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10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이하 공노총)에 따르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하 공무원노조) 등은 지난 8일 서울 을지로입구역부터 종각역 일대까지 ‘임금인상 쟁취, 공무원 생존권 보장, 공무원 노동자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공노총 추산 조합원 2만여 명이 참여했다.
공노총은 지난 5월 22일 내년도 공무원 임금인상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6월 14일 ‘임금인상 쟁취, 공무원 생존권 보장, 공무원노동조합 총력투쟁 선포대회’를 진행하며 세종대로에서 용산 대통령실까지 거리행진을 이어갔다.
또한, 지난 6월 26일부터 시작한 2023년도 공무원보수위원회 회의에 맞춰 회의가 진행된 정부서울청사 일대에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고 1차·2차 소위원회가 열린 29일과 7월 5일에도 정부서울청사 주변에서 1인 시위를 전개했다.
공노총은 정부와 내년도 공무원 임금을 결정하는 공무원보수위원회에 ‘2024년도 공무원 임금 37만 7000원 정액 인상’, ‘정액급식비 8만 원 인상’, ‘6급 이하 직급보조비 3만 5000 원 인상’, ‘초과근무수당·연가보상비 산정 방식 민간수준으로 개정’ 등을 촉구하고자 이번 총궐기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총궐기대회에서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의 대회사를 시작으로 공노총 5개 연맹 위원장의 투쟁 발언과 퍼포먼스, 합창단 공연, 안정섭 공노총 수석부위원장이 공무원노조 대표와 공동으로 투쟁 결의문을 낭독했다. 이후 을지로입구에서 출발해 숭례문을 거쳐 서울역 방면으로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양손에 ‘생존권 쟁취!’ 임금 정액인상’이라는 문구가 적힌 막대 풍선을 들고 정부에 내년도 공무원 임금인상을 촉구했다.
석현정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부는 더 이상 공무원 노동자의 절규를 프레임 씌우려 하지 말고 우리의 임금인상 요구안을 즉각 수용하라”며 “윤석열 정부가 120만 공무원 노동자를 국정운영의 파트너로 생각한다면 응당 그에 합당한 대우와 처우를 보장하고 그것이 실현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외치는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인 것’”이라고 말했다.
강순하 전국광역시도공무원노동조합연맹 위원장은 “법적 근거도 없이 ‘1/30’과 ‘감액조정률 86%’를 적용하는 현재 연가보상비 산식 방식을 근로기준법에 맞게 적용할 것”을 요구했다.
안정섭 수석부위원장은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재직기간 5년 미만 퇴직 공무원 노동자 수는 1만 3321명으로 2018년 5670명 대비 2배 넘게 늘어났다. 또한, 2022년 공직생활 실태조사 결과, 재직기간 5년 이하 20~30대 공무원 노동자의 65.3%가 이직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며 “5년 차 미만 공무원의 상당수가 공직을 그만두려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낮은 임금’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특히 정부는 지난 3년간 코로나 위기 극복이라는 명목으로 물가상승률에 턱없이 부족한 1% 남짓 ‘정률제’ 임금인상을 고수해 왔다. 물가는 무섭게 치솟았는데 공무원 임금은 고작 0.9%, 1.4%, 1.7% 인상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점심 한 끼 1만 원 시대, 정액급식비 인상은 생존을 위한 당연한 요구이며 대통령 직급보조비 월 320만 원, 보수와 수당을 탈탈 털어 합쳐도 대통령 한 달 직급보조비에도 못 미치는 하위직 공무원 노동자의 처참한 현실을 정부는 똑똑히 직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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